한국 말더듬 홈페이지

감사합니다. 지난 14일 아들 때문에 도와달라고 글을 올렸던 이
용경입니다. 먼저 친히 메일을 보내주시고 여러가지 조언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일이 따로 메일을 띄워서 감사를 드려야 겠지만 그러지 못하고 이 장소를 통하여 대신 감사와 인사를 드립니다.
저의 아들은 지금 41개월(3년 5개월)입니다. 그동안 여러 곳을 알아본 결과, 저의 아들은 어릴 때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말더
듬인지 아니면 만성화 될 수 있는 말더듬인지가 분명치가 않으니, 전문적인 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아니면 집에
서 부모의 노력으로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것인지 한번 상담
을 받아 보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서
울의 한 언어 연구소에 진단예약을 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한편으론 메일 주신 분이 지적하신대로, 아이를 끌
고 다니면서 아이에게 자신이 말을 더듬는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 오히려 아이에게 역효과가 나지는 않을까 염려되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방비로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치료기관을 찿아나서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큰 병원 언어치료실을 가 보라고
하셨는데 대학병원 같은 곳은 절차가 많고 또 전화로는 간단한
상담도 해주지를 않아서 사설언어치료실이지만 비교적 큰 규모의
제가 보기엔 신뢰가 가는 언어연구소에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 곳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도 개설해 상당히 자세히 내부 소개
를 하고 있는 곳 입니다.다만 바라는 것은 저희아이가 무사히
이 시기를 넘겨서 평생 말때문에 고통받는 일은 없기만을 기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말더듬은 엄마의 귀로 부터 시작 된다고 너무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여서 문제를 오히려 확대시키는
건 아닌지 염려된다고도 하지만, 하지만 우리아이가 그런 증
상을 보인지가 거의 1년이 다 되어가고 있어서 조바심이 납
니다. ......모든 것이 다 잘되겠지요. .......
참고로 저는 다른 사람이 느끼기에 말더듬이 그리 심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만난지 10년이나 되고 같이 살고 있는 남편
까지도 최근 제가 아이때문에 걱정을 하고 나중엔 제가 말더듬때
문에 고통을 심하게 느낀다고 고백을 하자 그때서야 이해는 잘
안 가지만 같이 협력하겠다고 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저도
남들은 인식을 못하지만 저자신이 어렸을때부터 뚜렸하게 "나는
말더듬이야"라고 계속 고통받아왔던것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심하며, 말더듬는 것을 잊고 살때도 가끔은 있지만
어려운일에 부딪히거나 새로운 일을 해보려고 하면 언제나
내부의 소리 "너는 말을 더듬잖아,그래서 너는 그 일을 잘 못할꺼야. 그러니 일찌감치 포기하는게 좋을꺼야."라는 말에 주저
않곤 했습니다. 직장생활은 어떻게 했냐구요? 그 일은 말을 별
로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사회생활에 필요한 용기,적극성부족때문에 자신이 만족할 수가
없었던 거죠. 그래서 마침 제가 벌지 않아도 생계에는 지장이
없고 또 남편도 제가 가정에 있어주는 것을 원하기에 직장을 그만둔 것입니다.....아뭏든 여러가지로 감사하구요 저는 지금
생활면에서는 남부러울 것이 없다고, 아니 오히려 저는 행복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아들과 저의 문제만 아니면요.......
그러나 모든것이 잘 되리라 믿고 또 그렇게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시간이 되면 또 소식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