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첨 방문했어염..

평소 한번도 말더듬는 일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첨으루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아.. 난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구나..

사실 저두 초등학교 4학년 때 조금 더듬은 적이 있습니다. 제 짝이 말을 할 때 항상 "내내내내... 내가 있잖아... 어어어어.. 어저께 말야...".. 이런 식으로 말을 하곤 했죠... 특히나 앞에 나가서 말을 할 때면 얼굴은 사과같이 빨개지고, 말은 다다다 더듬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곤 했죠.. 그러나 그때 그 아이두 그렇게 심각한 건 아니라서 그냥 아이들에게 웃음을 주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평소 상당히 적극적이고 활달했던 제가 짝이랑 많이 얘기를 하다보니.. 저까지 말더듬는 것을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ㅠㅠ.. 처음엔 그냥 웃고 넘겼는데.. 나중엔 학교에선 물론이고 집에서도 "어어어어.. 엄마.. 내내내내..내가.." 라고까지 하게 되었죠.. '어... 내가 왜 이러지?.. 이게 아닌데...'이러면서 언제나 자신감을 갖고 있던 제가 가끔 주눅이 들곤 했습니다. 그런데 짝이 바뀌면서 그 아이와 만나는 횟수가 줄면서 다시 말더듬는 게 조금씩 없어지더군요... 그깨 고쳐진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

오전에 학교에서 외국인교수님과 영어회화 수업을 했습니다..
교수님께서 말을 시키시는데.. 그것두 내가 좋아하는.. 무자게 잘생긴(^^;)교수님이었는데.. 머릿속에선 하고 싶은 말들이 꽉꽉 차 나오고 싶어 하는데.. 한국말은 하면 안되겠고.. 영어단어는 생각이 안나고.. 생각이 나두 '이건 아닐거 같은데.. 이게 맞을까? 못 알아들으면 어떡하지?.....' 뭐 이런 자신없는 생각까지...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루 내 입을 꽉 다물게 하더군요.. 자신감이 없는게 가장 큰 문제 같았았습니다..'난 회화를 못해..난 항상 더듬거려..'라는 자기최면을 스스로 걸곤 한거죠..' 바보처럼.... -.-;;;

제가 영어로 이렇게 고생하는데.. 한국말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목에서 막힌다면 얼마나 답답하고 자신이 싫어질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완전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이해두 되구요..

그치만.. 조금씩만 더 노력하구.. 의지가 있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기관이 고장났다거나 내부적인 병이 아닌 이상... 충분히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구.. 주위에서 혹시라두 안 좋은 시선이 있다면.. 걍 무시해버리는거예염.. 니가 보태준 거 있냐.. 하구여.. 그치만 그 무시하는 사람의 코가 납작해지도록 노력해서 나중에 유창하게 말하는 자신을 보여주는 거구여..

꿈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언젠간 그 꿈에 다가설 수 있다고들 합니다.. 저두 물론 그렇게 생각하구요..
언제나 자신감을 가지세여.. 누구나 강점이 있고, 또 결점이 있는 거잖아여..
저두 자신감을 가지고 열씨미 열씨미 회화연습을 하려고 합니다.

그럼 모두 모두 Figh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