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치료법 21

말더듬은 치유될 수 없는 것인가?
아니 교정될 수는 없는 것인가?

수없이 반복된 질문과 대답이 있으나 명확한 것은 없다.
아니 명확하게 이해 할 수 없는 것이다.

말더듬 치유의 과정은 체험의 과정이기에
체험을 하지 않고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다.

머리로 이해하고 이해 한 것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체험을 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체험을 하려면 먼저 체험한 경험자들의 조언을 받아드려
그때 어떠한 행동을 하였었는지 알아보고 모방하여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각자의 경험이 다르고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말더듬의 지긋지긋한 터널에서 빠져나오려면 지푸라기라도 잡는 간절한 심정으로 도전하고 볼일이다.

물론 나도 기 체험자의 하나일 것이다.
나의 체험은 이 게시판에 무수히 올려져 있다.

나의 체험은 매우 간단하다.
우리는 말을 잘하려고 무수히 노력을 하는데 그 노력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그 노력이 무의미 하다는 것을 체험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체험이 있으면 다시는 그 무의미하고 오히려 말더듬의 본질인 그 노력을 다시는 안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체험하려면 어떻게 하여야 하나?
무언가를 한다는 그 자체가 노력이 아닌가?

맞는 말이다.
무언가 노력한다면 그 노력은 말더듬 때문에 하는 노력으로 말더듬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하는 절실한 회피의 노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노력이 말더듬을 더욱 증대 시키건 나를 더욱 나락으로 빠져들게 하건 그 노력으로 그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체험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다.

다만 그러한 노력이 말더듬의 괴로움에서 회피하고자 하는 일시적인 노력의 반복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말더듬의 본질이며 그러한 노력으로는 영원히 말더듬에서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다.

우리의 노력은 진실되어야 하고 지속적이어야 하고 절실해야 하고 확실한 믿음과 신념에 바탕을 둔 논리적인 확신이 있는 노력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노력은 매우 비논리적이고 비 지속적이며 확고한 믿음이 결여된 노력인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말더듬 증상은 매우 비 논리적이고 병적이다.
이러한 지극이 비 정상적인 증상을 개선하는 것은 정상적인 노력으로 아주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는 문제이다.

우리의 말더듬은 원래부터 우리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의 언어기능은 정상이며 단지 우리에게 믿음이 없을 뿐이다.

엄밀히 말하면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나친 의심이 팽배해 있는 것이다.
우리의 언어기능에 대하여 끊임없이 의심하는 것이다.

그 의심이 확신이 되고 그 확신이 나를 되돌릴 수 없는 나락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도대체 말더듬의 진원지 즉 그 의심은 어디에서 오는 가?

그 것은 마음의 상처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어디에선가 분명히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

마음의 상처는 혼자서는 절대로 입지 않는다.
분명 대인관계에서 상처를 입었으며 그것도 나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서 상처를 입었을 것이다.

그것은 마음에 두려움을 주고 불안감을 주며 그 두려움과 불안으로부터 탈출하고자 무의식적인 노력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 노력이 말을 잘하려는 노력이었고 그 노력이 강박적으로 지속되었다면 그 사람은 십중팔구 말더듬이가 되었을 것이다.

말더듬의 본질이 강박적 노력이라는 것은 자명하다.
우리는 강박적 노력은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강박적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강박적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우리의 상처입은 마음이 강박적 노력을 강요하고 있기 때문에 강박적인 노력을 하자 않을 수는 없다.

다만 강박적으로 하는 노력도 생산적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더 말더듬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는 일시적 회피의 수단으로 노력을 해서는 안된다.

무언가 도움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
우리는 분명 말을 잘할 수 있다.

혼자서 말을 할 때 우리는 더듬이 않는다.
마음의 상처를 건드릴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혼자서 말을 하고 그 한말을 속으로 되 뇌여 보는 연습은 분명 생산적이다.
우리는 말을 할 수 있고 그 말은 우리의 입을 통하여 나올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연습을 끊임없이 반복하여 우리의 언어기능에 확신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말이 안 나오는 단어를 집중적으로 연습할 수도 있다.

한번에 연습하는 단어는 4~5개, 시간은 1시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연습을 하루에 두번정도 하면 충분할 것이다.

이러한 연습으로 언어기능이 단기간에 회복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다.
이러한 노력은 강박적 노력의 무의무함을 깨닳는 계기가 될 것이다.

강박적 노력의 무의미함을 체험하면 다시는 강박적 노력을 안 할 것이다.
강박적 노력이 우리의 생각이 발성으로 나오는 것을 얼마나 방해하는 지도 알게 될 것이다.

우리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발성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언어기능은 우리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출할 수 있는 수의근입니다.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우리는 패달만 보고 자전거를 타려고 합니다.
그러나 익숙해지면 멀리 보면서 자연스럽게 나의 의지대로 자전거를 탑니다.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입모양과 성대의 모양에 신경을 쓰지만 익숙해지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에 신경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15.1.4.

신세호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