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성 통제감의 부산물이란 제목하에 추가해서 글을 올리는 이유는 앞서의 글에
서 이 부분에 대해 쉽게 설명되어 있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서 올립니다.

유창성(fluency)이란 말을 잘 하는 것을 말합니다. 말더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토록 원하는 말을 유창하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말을 더듬는 사람이 말을
잘 하기 위해서는 유창성 통제감을 획득해야 된다고 보는 것이 Cooper의 치료목표입
니다. 그는 이를 타자기 혹은 글씨에 비유를 했습니다. 컴퓨터 자판을 처음에는 ㄱ,
ㄴ..을 찾으면서 외우지만 어느정도 타자 연습을 하면 단어만 보아도 자동적으로 손
가락이 움직이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나라"라는 단어를 적어도 1분에 200타 정
도 되는 사람이 ㅇ,ㅜ...이런 식으로 머리에서 의식해서 타자를 친다면 더듬으면서
오타가 많이 날 것입니다. 말도 이와 비슷합니다. 실제상황에서는 ㅇ, ㅜ...할 시간
이 없습니다. 이는 말을 하는데 필요한 근육들은 흔히들 100개라고 합니다. 이 100여
개의 근육들이 아주 짧은 시간에 타이밍을 맞추어야 하는데 언제 음절하나하나 꺼내
는 방법에 치우쳐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오히려 음절 하나하나 혹은 말을 꺼낼때
마다 말에 신경을 쓴다면 오히려 정상인들도 말을 더듬거리는 현상이 나 올 것입니
다. 이는 분명 행동적인 측면의 훈련을 통한 심리적인 측면의 획득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물론 앞서 올린 글의 내용들은 제가 그동안 죽 강조해오던 내용들입니다. 제
가 굳이 Cooper라는 이름을 빌린 이유는 워낙 사람들이 의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혹자들은 윗글을 보고 이것은 행동주의아니냐고 따질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분
명히 아실 필요가 있는 것은 Cooper가 행동주의 기법에 한계를 느꼈지, 그 기법을 전
적으로 버리지는 않았으며, 다만 이를 다시 수정보완 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통제감에서 감(feeling)심리적인 용어입니다. 그리고 6가지 유창성 유
발 제스쳐 방법들은 행동주의 방법입니다. 생리학적인 측면이란 결국 우리 신체에
서 행동적으로 일어나는 반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하시리라 생각됩
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