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뇌의 이상이 아니다 라고 주장하는것이 무슨의미가 있을까요? 좀 답답하단 생각이드네요..

그리고 또설령 뇌의 이상이라고 한다면 또 무엇이 어떻게된단 말입니까.. 뇌의 이상이건 아니건 그건 그렇게 중요한문제는 아닌거같습니다.


제30년가까운 말더듬경력으로 볼때, 뇌의 약간의 문제가 있어보이긴하더군요. 그것이 선천적으로 그렇게된것인지, 아니면
어려서 부터 잘못된습관으로인해 뇌가 서서히 그렇게 변해간것인지는 잘모르겠지만, 아마 수십년간 말을 더듬어온 사람의
뇌를 촬영해본다면, 약간의 문제는 있으리라 봅니다.


아마도 말더듬뿐 아니라, 모든 정신영역의 질환들이 결국 뇌의
이상이라는결론이 나올수밖에 없을거같기도 하고요.

가령 치매나 , 정신분열, 정신창란,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그사람들이 어려서부터 그런건 아닐테고, 서서히 시간이 흐르면서 질환이 고착화되는게 아닐까싶네요.


우리사촌형중에 정신장애2급판정받은형이 있어서 잘압니다만,
개인적으로 그형만나서 얘기해보면 크게 문제를 못느낍니다.
말더듬이나 비슷한거죠.
그래도 문제가 있기에 정신병원에 들락달락하고 장애판정받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일단 현재상태로 본다면, 말더듬이의 뇌에 문제가 있다.. 이말은 맞는말이 될수도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천적인지 아니면 오랜기간 잘못된습관으로인한 후천적인것이냐.. 그것은 쉽게 설명하기 힘들다고 보고요.




그리고 경훈님이 노래나 외국어를 자꾸 말씀하시는데,
노래와 언어는 좀 다르지 않을까요?

노래는 이미 가사가 다 주어진상태에서 쌍방적인것이 아닌,
일방적으로 리듬에 맞춰 하는것이고, 이미 리듬과 가사가 다
주어져있기에 박자맞추기가 아주 수월합니다. 또한 쌍방적이
아닌 일방적으로 진행된다는것도 타이밍맞추기에 아주 좋은거죠.

하지만, 의사소통이라는것은 그렇치가 않습니다.
노래보다는 아주 고차원적인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생각을 해야하고, 쌍방적인것이라 타이밍을 맞춰야하며,
노래와 달리 가사가 주어져있지않습니다.
한마디로 아주 고차원적이라 할수있습니다.


말더듬이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신적질환을 앓고있는사람들의
공통점이 멀티플레이에 약하다는것인데요. 가령, 생각하면서
말하기.. 전화받으면서 타이핑치기.. 요리하며서 대화하기.. 기타등등.. 이런멀티플레이에 매우 취약하죠.
이건 말더듬는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멀티플레이에 취약하다는게 무엇을 의미할까요? 한번 깊이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문제에 대해서도 잠시 얘기하자면,
초급수준일때는 외국어에대한 말더듬이 크게 부각되지않지만,
왜냐 초보기때문에 기댈구석이 많은거죠.
하지만, 고급과정으로 갈수록 말더듬이 심화된다는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왜 그러한가는 충분히 짐작이 가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만약 네이티브정도가 되어서 영어로 밥먹고살정도가 되면 더욱 어려워지겠지요..


시간관계상 결론을 말한다면,
말더듬이의 현재의 뇌는 말하기에 취약한뇌를 가졌을수도있다. 하지만 그것이 기질적인것인지 후천적인것인지는 분명치않다.. 이렇게 말할수있을거같습니다.

그리고 말더듬이 선천적이건 후천적이건,
말더듬은 분명 있는것이며, 오거돈해양수산부장관처럼
말을 더듬거리면서도 할말을 다해가면서 사는사람도 있을터이고, 말더듬을 이유로 입도 뻥긋못하는사람도 있을것입니다..
그건 기본적인말더듬에 심리적인면이 포함된것이라 볼수도
있을거같습니다.. 시간관계상..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