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와 같은 저의 주장에 대하여, 역시 예상대로 극렬하게 거부반응을 보이시는 분들이 눈에 띄는군요. 그러나 저 이치를 모르면 말더듬을 모릅니다. 저 이치를 모르는 사람들이, 뇌의 이상이 원인이 아닐까... 라고 추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위와 아주 유사한 이치로, '발살바'라는 이론이 있습니다.

이번에 권도하 교수님이 "발살바 말더듬 치료"란 제목으로 번역출간을 하셨더군요. 출간- 한국언어치료학회, 번역 - 권도하

원저는 William D. Parry 라는 미국의 변호사입니다. 역시 말더듬은 선택이다, 말더듬은 말 잘하는 걸 부담스러워하는 마음이 불러오는 것이다... 라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는, 미국 말더듬협회 기관지 편집장 John C. Harrison이 적극 추천하고 있더군요.

http://www.valsalva.org/Koreanbook.jpg

http://members.aol.com/wdparry/book.htm

위 두 주소에 책이 나와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도 자기한테 꼭 유리한 것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란 점은 이미 증명이 되었습니다. 왜 불리한 것을 선택하는가? 다양한 이유가 있죠. 초대되어서 먹고싶지 않은 음식이지만 음식 만든 사람의 성의를 생각해서 조금 먹어주는 것도, 원하지 않는 걸 선택하는 한 가지 사례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유리하지 않고 오히려 불리한 걸 선택하는 사례는 매우 많습니다. 담배를 끊고 싶어하면서, 피우는 것도 또 한가지 사례입니다.


저 책이 얼마나 제 주장과 일치하는지는 모르겠으나, 번역출간되었다니 관심 있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말더듬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넓어지시리라 믿습니다.


뇌의 이상이 말더듬의 원인이다..... 라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저 책 읽고 나면, 내가 언제 그런 말 했느냐..... 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