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 현상에 대한 메카니즘을 설명하다 보니, 말더듬는 이의 입장에서는 지금 당장 말을 고치려면 어떻게 하는가?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디 있는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성인 말 더듬을 고치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이에게 이 방법을 권유하고 싶다. 분명 말더듬은 신체가 잘못되어서가 아니라 심리적 요인에서 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신세호님이 잘 설명했기 때문에 그의 글을 필독하시기 바랍다.

자,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

상대방 앞에서 말을 더듬는 순간, 과거로부터 형성된 알 수 없는, 많은 것이 복합된 감정의 덩어리가 물밀 듯이 다가와 손 쓸 틈도 없이 거기에 휩쓸리고 마는 것이다. 그리고 괴로워 하는 것이다. 이 순간이 중요하다. 이 순간에 용기가 필요하다. 그런 감정이 물밀 듯 다가올 때, 그때 꾹 참고 또 다른 나가 그것을 지켜보게 해야 한다. 그 감정의 덩어리를 조용히 직시해야 한다. 이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비상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여러분, 이것을 세 번만 꼭 해 보시기 바랍다.
세 번만 확실히 해 보면 무언가 자신에게 느낌이 올 것이다. 그리고 계속하시라.

이 방법은 괴로워하는 나를 자기 자신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방법이다. 이것을 계속 해 보면
차츰 괴로움이 희석되고, 감정의 짙은 덩어리가 차츰 옅어져 감을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말더듬는 나를 거의 최초로 객관적으로 보기 시작하게 되며, 말더듬은 본래 처음부터 병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다만 말더듬의 흔적들을 느끼게 될 것이다.

더 이상의 해석은 하지 않겠다.

실제로 용기를 가지고 해 보라. 하지 않고는 아무 소용이 없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