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구어체로 연설을 하는 사람이 있고
문어체로 연설을 하는 사람이 있다.

구어체는 주로 골자 연설이고 문장이 짧고
순간 순간 재치를 발휘하며 반응과 느낌을 살피면서
상황을 조절하면서 하는 연설이므로 비록 정선되지 못한
약점이 있어나 대체로 재미가 있고 지루한 감이 전혀없다.

반대로 문어체는 주로 원고를 낭독하는 낭독 연설이기
때문에 비록 정선된 표현을 사용하긴 하지만
재치감이나 상황 조절감이 없기 때문에 연설이 재미가 없고
지루하게 들린다.

다른 표현을 사용한다면 재미있게 연설하는 사람과
지루하게 연설하는 사람으로 표현한다면

문어체로 주로 낭독연설로 자신을 훈련시킨 사람은
지루하게 연설하는 사람은 말더듬이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주의사람들로 부터 저사람 말더듬는 사람인줄
몰랐는데 할 정도로 말더듬었던 흔적을 감출수가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구어체로 재미있게 연설을 하는 사람은
연설은 재미가 있고 전혀 지루하지도 않지만
말더듬의 잔재는 항상 남아있다는 것이다.

나에게 가치있는 것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는 후자를 택하겠다.
말더듬의 잔재가 사라지지 않고 늘 따라 붙어 다니더라도
듣는 사람이 지루해 하지않고 재미있어하고......
또 그렇게 해야 표현의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간혹 친절하게도 나를 생각하는 사람중에
문어체의 낭독연설을 권하는 사람이 있다. 물론 그사람의
동기는 말더듬의 잔재를 사라지게 하라는 의미다.
그러나 나는 구태어 구어체의 연설을 고집한다.
그것은 내가 가치있게 생각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