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역시 이 글을 오는 분들과 마찬가지로 말막힘 증상이 있는 20대 청년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그리고 지금도 얼마나 힘들어 하고 고통스러워하는지는 다들 잘 알고 계시기에 생략하도록 하고, 그냥 몇마디 적고 가겠습니다.

저도 작년 모 언어치료소에 가서 상담을 받고 앞뒤 설명이 잘 맞지 않는 박사님의 말때문에 결국 다시는 치료소를 찾지 않겠다며 마지막 남아있는 빛 한줄기가 사라지는 고통을 맛보았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여기저기 사이트 돌아다니면서 다른 치료소를 찾게 되고, 치료소 광고글도 보고 비방하는 글도 보고 서로들간의 신뢰가 많이 무너져 있는 상태더군요. 좋은 정보만 공유해도 부족할 판에 욕이 오가고 신뢰할 수 없는 글들이 난무하더라구요.

그래도 전 광고를 하건 비방을 하건간에 그나마 제일 나은곳이라 판단되는 치료소 찾아갔습니다. 오랜시간동안 상담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후회를 했습니다. 왜 진작 찾아오지 않았나 하고 말입니다.

지금까지 인터넷만 서성이고 어떤게 옳고 그른지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능력도 없으면서 무슨 말더듬 분야 전문가인냥 다 사기꾼들의 지껄임이라 생각하고 획기적인 치료법이 없나 하고 찾아다니는데 시간을 허비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허리를 굽히고 겸손한 자세로 어느 치료소가 됐건 박사님을 100% 믿고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사기인지 아닌지는 다녀보면 되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없다, 돈이 없다 하시는 분들, 정령 말막힘으로 죽을만큼 힘든 고통을 겪어 보신분들인지요.

여러군데 다녀보고 실망하신 분들, 정말 한치의 의심없이 박사님을 100% 믿고 훈련하시고 연습하셨는지요?? 그렇게 했는데도 말막힘을 못고치신분들이 계시다면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포기는 하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말막힘이 치료되고 나면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기대되지 않습니까? 설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 뻣뻣한 고개를 조금 굽히시어 겸손한 자세로 바꾸어 보심이 어떻겠습니까? 말막힘때문에 책도 많이 읽어보고 사이트도 돌아다니면서 벌써 상당한 말더듬의 전문가가 되있으리라 생각되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지식은 독이라 하지 않습니까?? 일생을 말더듬 치료 연구에 몰두해오신 박사님들이 저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많이 알지 않겠습니까?

안되는게 없는 요즘 세상에 아직도 말더듬이에 대한 치료방법이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깝고 또 안타깝기만 합니다만 여러분들 조금 더 힘을 내시어 어느 치료소든 좋으니 스스로 잘 판단하시고 오늘이라도 당장 상담을 받고 훈련과 연습에 몰두하면서 여기 계신분들이 모두 완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여러분들 힘내세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