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고 갑니다.^^
현직 언어치료실 원장이 글을 남기는것은 광고도 아니고, 뭐 다른 이유도 아닙니다.
저희 치료실 오시는 성인분이 "한번 봐보실래요?" 라고 해서 와봤습니다.
제가 이러쿵 저러쿵 말할 위치도 아니고, 그냥 잘 구경했습니다^^
다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 굳이 방명록을 남기기로 결심했습니다.

말더듬은 아시다시피 움직이는(?) 증상입니다. 마찬가지로 치료도 움직이는 것이고요.

따라서 말더듬 치료는 치료사의 능력이나 테크닉보다는 본인의 역량이 더 중요한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간혹 상담오시는 분들을 뵈면 고치려는 의지(!) 만 가지고 계신분이 많습니다. 의지만으로 되는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의지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지만, 본인을 억누르고 있는것이 무엇인지, 본인의 발화패턴은 어떤것인지 조차 분석하지 않으려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언어치료중에서 비유창성(말더듬)치료는 언어치료사가 주체가 되어 이끌어 나가는 치료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언어치료사는 서포트 또는 조언자 정도의 역활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계신것처럼 비유창성(말더듬)은 복합적인 것입니다. 어느분은 심리적인 부분이 큰 원인일수 있고 어느분은 신체적인 부분이, 다른분은 호흡적인 부분이 원인이 될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나타나는 현상도 막힘일수 있고, 반복일수 있고 다양한 것이지요.

제 사견입니다만, "말더듬때문에 내 인생이 망쳐졌어... 이것은 반드시 없애버리고 말꺼야~"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의 치료 보다는 "좀 귀찮고 짜증나는 증상이긴 하지만, 말더듬이라는것이 나의 무의식인가보다" 라고 생각하시는분의 치료가 더 효과적인것 같습니다.

융(c.g.jung)의 이론처럼 자신의 의식과 무의식을 스스로 분석하는것, 그리고 자신이 아니라는 거부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일부분으로 인정하고 변화하는것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어떤 비유창성(말더듬)에 대해 확일화된 치료나 획일화된 치료법을 공유하는것은 위험하다고 봅니다.

기분나쁘실수도 있고, 여러 비판들이 쏟아질 각오를 하고 방명록을 씁니다.

제 사견입니다. 모든 언어치료사가 저와 같지는 않지만, 저와 생각이 같으신 분도 많죠.

제 생각이 100%정답입니다. 라고 말씀드릴수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생각하는 이렇게 바라보는 치료사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만 해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너무 획일화로 가는것이 염려스러워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


아무쪼록 곧추석이 다가오네요~
즐거운 연휴 준비 하시고^^ 본인이 원하시는 본인의 목표를 위해 승리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