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는데.. 이제서야 와서 많은 글을 읽고,
더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갑니다.
저는 말더듬이 있지는 않지만, '말'로인해 많은 고민을 갖은 사람중 하나이기에 이곳의 글들이 모두 맘에 와닿는것 같습니다.
저는 말주변도 없고, 특히 여러사람 앞에서나, 낮선사람 앞에서는 머리속이 텅 비어버리거든요.
자신의 머리속엔 많은 생각들이 들어있는데, 그걸 꺼낼수 없을때 느끼는 그 답답함 억울함. 지금까지 수없이 많이 느껴온 저입니다.
주위의 사람들은 제 고민을 들으면, 대부분 대수롭지않게 생각합니다. '그게 뭐 그리 큰 문제야? 의사소통 다 하고 살수만 있으면돼지, 왜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해?...'라고요.
전 지금까지 '그래..직접 경험해보지 않은사람은 이해할수 없을테지..'라고만 생각하고 혼자서 많은 고민을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많은 글들을 읽고, 어쩜 지금까지의 저의 생각들이 잘못된것일수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말 남들 말대로 대수롭지 않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경훈님과 김영덕님의 글들을 통해 깨닳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전 제 안에있는 저 자신보다, 남에게 보이는 제 모습에 신경을 써온것 같습니다. 내면속 나 자신을 가꾸려기 보다는 보이는 내 자신을 가꾸려고 노력한것, 아마도 그게 제 문제의 근본이 아닌가 싶네요. 말주변이 없는 나를 인정하고 보면 아무문제 아닌것을, 남에겐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했던 자신에게 많은 부끄러움을 느낍니다. 이젠 좀더 솔직한 저 자신을 드러내려고 노력해 봐야 겠습니다. 실수가 많더라도, 그래서 더 어눌해 보이더라도, 그게 진짜 제 모습이라면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아마도 저에게 많은 용기가 필요할것 같습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받게 되어 기쁘네요.
'내가있구나','있는그대로'.'그대로 두어라'...라는 말. 평생 제가 담아두어야 할 말들인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 용기를 갖고...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