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말을 안 더듬는 데 특정상황에서만 말을 더듬는다.

그 차이만 알면 말더듬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많이 합니다.

그러한 생각은 매우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그 차이만 알면 안 되고 그 차이를 충분히 인식하고, 느끼고, 체험하여야

가능할 것입니다.

그 차이라는 것은 간단하게 설명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말을 더듬는 것은 특정상황에서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을 갖기 때문입니다.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은 우리의 상처 입은 마음이 만든 것입니다.

특정한 상황이 마음의 상처를 자극하고 그 것은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을 만들고

우리는 말을 더듬는 것입니다.

상처를 자극하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면 우리는 말을 더듬지 않는 것입니다.

특정한 상황이라도 상처를 자극하지 않으면 말을 더듬지 않습니다.

상처를 자극하더라도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이 없으면 말을 더듬지 않습니다.

여기서 말을 더듬지 않는 다는 것은 습관적인 말더듬까지 극복된

말을 유창하게 잘한다는 의미는 아닐 것입니다.

이 홈페이지에서 많은 분들이 말하는 그 차이만 알면 말더듬을 고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습관적인 말더듬까지 극복된 유창하게 말을 잘하는 상태를 말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말더듬이의 아주 전형적인 희망이라고 할 것입니다.

우리는 습관적인 말더듬까지도 인정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괴로움이 없는 습관적인 말더듬이를 진정한 말더듬이라고 생각하면 안될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 홈페이지에 들르는 이유도 말 때문에 괴롭기 때문일 것입니다.

괴롭지 않다면 말더듬이라 할 수 없고 그냥 보통 어눌한 사람일 것입니다.

그 어눌한 상태에 대하여 괴로움을 느끼고 수치심을 느끼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마음에 쌓아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외부의 특정한 상황이든 나의 내부적인 스스로의 생각이든 그 상처를 건드리면

그 상처는 곧바로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에 직결되고

우리의 생각은 그 상처와 그 느낌은 동일한 것이라고 인정을 하고

그 인정은 돌이킬 수 없는 확신으로 굳어져 말을 더듬을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 말더듬은 나에게 절망감과 자괴감을 심어놓고 마음의 상처를 더욱 깊게 합니다.

우리는 분명 혼자 일 때는 말을 더듬지 않습니다.

이것은 진실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에 상처가 없을 때 병적인 상태가 아닐 때의

정상적인 우리의 언어능력입니다.

어떻게 보면 말더듬은 매우 단순하며 고치는 방법도 매우 쉬운 것 같습니다.

이해하기도 매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평온한 마음의 상처가 없는 상태에서 가능할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온통 괴로움에 빠져 말을 고치고자 하는 욕망이 가득한 상태에서는

아마도 이해도, 인식도, 체험도 안 될 것입니다.

우리 말더듬는 동료들은 대부분 이러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나의 이러한 설명이

무의미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우선 말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있으면 희열을 느끼며

개선의 노력을 더욱 경주하게 될 것이고 그것이 말더듬의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게

할 것입니다.

그 방법의 일환으로 일주일에 한번 신문사설외우기를 권유합니다.

방법은 제가 올 2월에 올린 방법을 참고하시면 될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