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국내 어느 언어치료학 교수님에게 나눈 서면 대화 내용입
니다. 여러분에게도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

첫째, 말공포증과 관련하여 효과적인 치료 프로그램이 개발되어 있다고 보시는지요?

둘째, 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느 기관을 손꼽을 수 있는지요?

셋째, 말공포증, 다시 말해, 혼자 있을 때에는 웅변가라도 될만큼 유창하던 사람이 특정 환경이 되면 여지 없이 심한 더듬증이 오고 패닉 상태에 빠지는 현상에 대해 가장 인정받고 있는 concept는 무엇인지요? (그러니까 '가설' 이라고 할까요)

넷째,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말공포증에 대한 효과적 치료 대책에 대해 가장 핵심 골자는 무엇인지요

------------------- &&&& ---------------------------------
답:

문의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말 공포증이라는 개념은 말더듬을 심리적 혹은 정신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용어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떠한 행동이라도 심리적 정신적 측면이 해당되지 않는 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말더듬을 행동적인 측면에서 보고 말더듬행동이라고 보는 것이 현재 이 분야에서 가장 많이 실천되고 있는 측면이라고 하였습니다.

말더듬이(stutterer)들이 특별히 신경-정신적으로 약하다거나 정신병적이라는 것은 대부분의 연구에서 부정되고 있으며, 특히 말더듬 분야의 대가이신 지금은 고인이 되신 Charles Van Riper 선생님께서도 본인이 심리학 박사이고, 말더듬이이셨지만 그렇게 주장하고 계십니다.

특별히 특정 장소나 상황에서 문제가 일어난다면, 이 분야에서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둔감(desentization)이라는 절차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전화를 거는데 공포를 가진다면, 전화거는 일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전화를 걸게 하여 그러한 활동에 익숙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절차는 점진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든지, 시각화(visualization)를 사용한다든지 합니다. 혹은 실제로 그 상황 속에 들어가서 전화를 거는 활동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행동이라는 측면이고, 그 행동은 다른 행동으로 수정 혹은 변형시킬 수 있다는 측면입니다.

저의 경험상 프로그램이 문제가 아니라, 말더듬을 치료하는 사람이 어떠한 관점에서 보고, 그것을 따라 주는 환자의 마음과 자세에 따라 치료 효과가 대단히 다르다고 봅니다. 저의 연구실 전화는 053-650-8273, 629-7322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