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일들에서 볼 수 있듯이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만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저는 당구를 전혀 치지를 못합니다. 물론 아예 배울 생각도
없거니와 그럴 만한 시간도 없기 때문에 차후에라도 배우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당구를 어느정도 칠 줄 아는 분들은 당구 공의 위치를 보고 어떻
게 큐대로 치면 어떤 방향으로 공이 가서 어떻게 된다는 것을
미리 치지 않고서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번 언젠가 친구들과 당구장에 가서 저도 한번 쳐 보았는데.
공의 회전과 공에 가해지는 힘, 그렇게 했을 때 공이 가는 방향
등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서 친구들이 가르쳐 준데로 쳤습니
다. 이와 마찬가지로 다른 운동경기도 모두 비슷할 것이고, 비단
경기 뿐만 아니라 모든 사물도 마찬 가지 일 것입니다.

서두를 이렇게 길게 말하는 이유는 앞선 글"말더듬 이해의 중요
한 힌트"의 비유한 글이 단순히 유아의 울음등에 대해서 올려
놓은 것을 보고 혹시 뭐 이런 글 다 있어 이렇게 오해하실까봐
이해를 돕고져 서두를 길게 했습니다.

저는 그 비유된 글을 보고서 파악하기를 원하는 것은

첫째, 말더듬을 일으키는 정서적인 측면이 꼭 불안과 공포가
아니란 사실과,

둘째, 그러한 정서적인 측면이 결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상인들도 느끼는 심리라는 사실,

세째, 위의 두가지 파악된 사실을 토대로 일반적인 심리치료
가 필요없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여기서 왜 그러한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드리고 싶지만,
이는 말더듬는 사람 본인 스스로의 사고도 필요하기에 명확한
답변은 피하겠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앞선 내용의 비유글을 이해하시면,
왜 말더듬는 사람들이 항강박증등의 약물을 먹었을 때 큰
효과가 없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풀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약물이란 결국 공포와 불안을 제거하기위한 것인데,
말더듬을 일으키는 요소는 결코 공포와 불안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앞선 글의 내용과 지금의 글이 조금이라도 혼란스럽게 했다면,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약간이라도 혼란스럽다면, 그냥
이런 글도 있구나 정도로 지나쳐도 상관없습니다.

다른일에도 신경쓰실 일들이 많으실텐데, 이 글이 또다른 고민
거리를 낳지 않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