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공포증 그룹치료 연구모임에서는 말더듬이 성장기가 아닌 성년이
되어서 발생한 한 사례를 발견하고, 이 사례의 연구가 향후 말더듬
증세의 병리적 기전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모티브가 될 것으로 생각
되어 이곳 정보공유 란에 소개합니다. - 아래 사례 요약문 참조.

본 사례는
1. 말막힘 현상 --> 패닉에 의한 정신적 상처 --> 말공포증

(말더듬의 악순환)

* <------------------- *
"우울증" 개입

위와 같은 순환고리를 가설로 제시하게 합니다.

2. 위에서 말막힘 현상은 유아기나 성장기에 말의 속도가 느리거나
발음이 새는 자연스런 현상(developmental)과도 유사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에서 주변 환경이 이에 대해 지지적으로 보호
해주지 못하고 정신적 압박감을 높이는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
패닉 --> 말공포증으로 발전하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추론
이 가능해진다고 생각됩니다.

3. 여러분께서도 이 사례에 대하여 많이 생각해 보시고, 연구에 참
고가 되시면 좋겠습니다.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질문과 답" 란
에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례 요약문 ==
(참가 당사자가 직접 작성한 원문 그대로 입니다.)

저는 31살의 회사원(TYK)입니다.
저는 초,중,고 때는 다소 소심한 성격이었지만, 극히 정상이고 말때
문에 받은 상처는 전혀없읍니다.또 대학생활에서는 동아리 모임의 부
회장등 말의 활발한 생활을 했읍니다. 군 복무도 말에 대한 문제는
없읍니다.
그 후 사회 생활을 하면서,언젠 부터가 사장님이나,이사님등 ,경직
된 분위기 에서는 말막힘 증상(머리에서는 이 말을 해야 하는데 입
에서 소리가 안나오는 느낌)이 보이더니,회피하는 행동을 보였읍니
다.(전화나,회의에 늦게 참석등) 동료들이 약간의 이상한(?)느낌을
받지만은 말더듬이라고 생각은 안 했읍니다. 그러나,제 자신이 받
은 심리적인 스트레스와 나 자신을 말더듬으로 인정하기 싫은 마음,
그러나 막상 특정 상황에선 말막히고,그때 말을 하기 위한 투쟁 현
상,아-,괴롭다. 이런것이 지금부터 3년쯤 부터)
그러다,올 1월쯤 심각한 PANIC을 경험 했읍니다. (PANIC이란 말은
나중에 알았음) 저는 병원장비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원장님
이 자리에 안계서서,간호사가 알려준 번호로 앞에서,전화를 하게 됐
읍니다. 간호사들은 제 옆에 있었지만, 각자 자기일 을 하고 있었
죠. 저는 원장님 한테 전화를 저의 회사 와,이름을 말해야 하는데,
말이 안나와서 말을 할려고 노력하다가,결국 안나와서 그냥 끊었읍니
다.그때 정신이 멍하고,아찔하며,호흡이 가빠지는 등 안절부절
했읍니다. 병원을 나와,전화를 다시할까 말까 갈등 하다가,10분후
마음을 진정시키고,공중전화(사람이 없는 곳을 택해서)를 이용 가깠
으로,필요한 내용만 얘기하고끊었읍니다.

그후,저 자신이 느끼는 심리적인 DEPRESS는 더욱 심해져서,말을 하
기전에 이번에는 잘 나올까,아니면 또 막힐까? 심리적인 스트레스
가 심했읍니다. 주위 사람들이 내가 말만 하면 더듬나 듣는 것 같고
(나만의 생각이지요),신경쓰는 것 같아 더 긴장되고,그러다 보니 말
막힘이나, 중간 중간 이어지는 것이 힘들고 했읍니다.

그러다,말더듬 홈페이지를 통해 싫지만 자신을 말더듬이라고,인정하
고,관련됨 글을 보고,"그래 나의 많은 장점중에 작은 단점이
말더듬이지" 하고 편하게 더듬자 하니까, 이것이 치료의 시작인것
같읍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