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은 심리가 아니고 행동이다. 옥정달 선생의 글을 읽고
몇가지 내용을 적어 봅니다.

말더듬은 여러가지 원인으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이며, 표출
된 내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감기에 걸리면 기침과
열을 대부분 동반합니다. 그럴 때 나타나는 기침과 열이라고
하는 현상은 증상이며 이들을 치료하는 방법도 여러가지 일 것
입니다. 기침과 열을 없애고 내리는 약을 처방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일시적으로 기침과 열을 없애고 내릴 수는 있겠지만
이것을 가지고 치료되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때로는 기침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기침이 필요하기에
충분한 기침을 통해서 치료가 되어야 하는데 기침을 못하게
함으로써 감기증상을 더욱 심각하게 심화되어 폐렴으로까지
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은 말더듬는 현상도 기침증세처럼 보고 있는 것입니다.
기침이란 여러 요인으로 신체적으로 심리적으로 이상이 발생
했을 경우 본인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기침 자체를 없애는 처방이 올바른 지는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말더듬 현상도 심리적인 것이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행동적인 현상이 전부라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말더듬 치료는 여러 각도에서 조명하고 관찰한다면 보다 좋은
치료방법을 발견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말더듬는 이는 사람
입니다. 사람이 하는 것에는 반드시 심리적인 면이 함께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심리적인 것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정신분석'이라는 용어가 생각나는 모양인데 현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이며 과학적인
이론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으며 말더듬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들을 도외시하고 무시하지는
마십시오.
우리의 토의들이 어떠한 이론이 올바른지를 가지고 말한다는
것은 별 도움이 안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히려 어떤 이론의 어떤 측면에서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고,
또한 어떠한 측면을 변화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는 식을
토의라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