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가정생활,학교생활만으로도 힘들고 바쁜 세상살이 입니다.
우리들은 말더듬까지 무거운 중압감과 더불어 살고 있습니다.
무더워져가는 요즘 날씨에 더욱더 힘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말만 사박사박 쉽게 나온다면 훨씬 더 살만한 세상일텐데....
어쨌던 우리들의 인내와 지혜를 요구하는 시련과 연단입니다.

앞으로 시간나는데로 "말더듬" 저는 이단어를 싫어합니다.
말막힐때도 있고,말끊길때도 있는데..., 그래서 앞으로
"유창성 장애"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자 합니다.

국내에 출판된 한글로된 교재는 다섯손가락에 꼽을수 있습니다.
저희 대학원 과정에서는 매학기마다 원서 한권씩 번역하여
세미나와 스터디를 통하여 교정하여 출판을 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학회지나 언어병리학회지에 다수의 논문이 있습니다.

이제 저는 학문적으로는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입니다.
부지런히 배워서 틈나는 데로 여러분들에게 소개를 할까합니다.
오늘은 "성인 말더듬이 왜 어려운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아래의 내용은"Chales Van Riper"의 "언어 치료학"의 내용을 저의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의 해석을 하였음을 밝혀둡니다.

"말더듬에는 세 가지 큰 흐름이 있다고합니다.
우리들이 말더듬이라는 물에 빠졌다고 가정을 하며 시작합시다.
처음 출발지는 '학습'이라는 조그마한 호수입니다.
이곳을 떠날 때에는 천천히 흐릅니다. 현재 이곳에 있는 사람은
혼자서 혹는 부모나 주위의 치료적인 약간의 도움만으로도
쉽게 물에서 빠져 나올수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계속따라 흘러나올경우 몇사람은 불안한 섬에 밀려
올려져서 잠시 동안 유창하게 되는 경험을 맛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곧 단지 신경증이란 호수에서부터 매우 빨리
움직이는 정서적인 흐름에 다시 휩쓸리게 됩니다.
여기에서 부터'놀람'이라는 급류를 만나게 됩니다.
본인 스스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방법만을 잘 알고 침착하게 사태를 파악하면

밖으로 구조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계속 휩쓸리어 좌절이란 폭포에 도달하여 떨어지게
되면 바위에 부딪치는 쓰라린 아픔을 경험하게 됩니다.
가슴 한가운데 피멍이 드는 상처가 생기게 되지요.

그 강이 여기에서 보다 더 급류로 흘러서 '공포'라는 골짜기에
도달하게 되면 우리들은 '자기강화'라는 소용돌이속에 들어가게 됩니다.
상태가 여기까지 도달하면 혼자서는 바깥으로 나오기란 거의 어렵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성인 말더듬은 갈때까지 갔기 때문에 완치(?)가 어려운
이유와 원인이 여기에 있는가 봅니다.

약간의 색다른 치료방법이나 동기,주위 환경이 바뀌어져서
허용적이고 유창성을 방해하는 것들이 없을 때에도 우리들의
말더듬은 계속되어 오고 있는 것입니다.

"소용돌이"라는 악순환은 말더듬이 굳어진 우리들의 특징입니다.
공포를 느끼면 느낄 수록 어떤 단어나 상황을 더 많이 회피하게
되며 이러한 회피는 우리들에게 있어 공포를 더욱 증가시킵니다.
또한 의사소통을 하는 동안 좌절로부터 도피하려고 투쟁을 하면
할수록 그만큼 더 비정상적인 양상을 나타내며 말을 더듬을 수록
죄의식을 더 많이 느끼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왜 나는 유창하게 말을 잘하지 못하는 이유를
보다 자세하게 논리적인 지식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적의 실체를 조금씩 알고 나니 힘이 솟구칩니다.

"말더듬이여 떨쳐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