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달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재미있게 읽어 보았습니다.
의학자의 입장에서 글 내용에 대한 의견을 표방해보고자 합니다.
옥정달 선생님과 여러분 들에게 참고가 되었으면 해서.....

본 글에서 말하는 (cure)는 완치의 의미로 (treatment)는 치료 또
는 처치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저자는 말더듬의 완치가 다른
행동장애 보다도 훨씬 어렵다는 주장을 하면서, 말더듬의 완치는
매우 드물게 발생되지만, 성공적인 치료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취지
의 논지를 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치료란 실제로 말더
듬의 유창성이 남들이 보기에 보통 사람들과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개선되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말더듬에 대한 기본 이해(개념)와 완치의
정의가 치료방법을 정착해 나가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얼마전
의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기초작업 없이는 근본
적인 치료법 또한 없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말더듬에 대한
과거의 개념들에 상당한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죠.

저의 기본 생각은 말더듬과 관련있는 말막힘 현상에 대하여 error율
제로화가 치료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른 보통 사람들과
같은 범주내의 error율이 완치의 정의 조건의 하나로 보고 있는 것
입니다. 그리고 이차적 심리적 부하가 제로화 되는 것이 병합된다면
완치로 정의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본문의 저자의 주장과는 상당히 다른 차원의 결론이
가능해지게 되고, 말더듬에 대한 새로운 장이 열리게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여러분 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저의 의견을 간략히 정리해 보았
습니다. 이러한 견해는 7. 24. 모이게 될 치료자 그룹모임에서 다시
자세히 논의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