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3/09|22:32:17|0|0|-1|0|21|말더듬은 감정 싸움이다.|김영덕/김영순|
안녕하세요. 김영덕입니다. 그동안 출장관계로 바빠서 홈페이지에 못들렀는데
주옥 같은 글이 많이 올랐네요.
특히 황광봉님의 글이 감동적이네요.
그럼 그동안의 제 자신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참고하세요.
저는 회사에서 말의 유창성을 검증받을 기회가 많은 관계로 항상 말에 대한 긴장과
공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글을 쓰는 지금도 있구요.
그런데 이런 말에 대한 공포를 좀더 세밀히 바라보니까 어떤 감정에 의해서 생깁니
다. 그 감정이란 어떤것이냐 하면 말을 더듬거나 더듬을 것이라는 예기 불안이 왔을
때의 그 찝찝한 감정, 바로 그것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동안 우리는 이러한
감정을 억압하고 회피하고 억눌러왔는데 바로 이것이 잘못된 것입니다.
말 그대로 감정이란 그대로 느껴주고 흘러 보내야하는건데 그것을 쌓아두기만 한것입
니다. 그러니 그 감정이 사라지지 않고 마음 한 구석에 계속해서 쌓여서 이지경에 이
르게 된것입니다.
말을 더듬고 난후에는 고민과 자책을 해주어야 합니다. 예기 불안이 오면 그것을 그
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감정은 감정일 뿐입니다. 긴장 공포도 똑같은 감정인데 왜
그것만은 거부를 하려고 합니까.
말에 대한 공포가 떠오름면 그대로 느껴주십시오. 그러면 저절로 해소되어 사라집니
다. 자책과 고민이 생기면 그대로 느껴주십시오. 그러면 저절로 사라집니다. 바로 이
것이 말더듬에 대한 비합리적인 공포를 없애는 지름길입니다. 저는 이것을 8개월 만
에 깨달았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 돈을 들인 비법이니 여러분께서도
염두해 주세요. 그럼이만... 옆에서 김영순 님이 감시하고 계시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