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증이라.....
이경훈님 답지 않군요. 무엇을 논증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이경훈님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더듬에 대한 원인과 치료를 위해 많은 논증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저희들에게 남겨 준 것이 무엇입니까 ? 말더듬의 원인 ? 해결책 ? 아마도 말더듬에 관한 많은 책들 뿐이겠지요. 많은 이론과 그것을 뒤받침하는 실험들. 그래서 그들이 말더듬을 해결했습니까 ?
그들은 인간을 제외한 말더듬 그 현상만을 관찰하고 해결하려 했습니다. 떨리는 입술, 옥죄이는 후두, 뭔가 다른 뇌. 그들에게 이러한 현상들이 모두 다 눈에 보이는 "있는" 것들이었죠. 정말 그럴까요. 이것들은 그저 피상적인 것들이죠. 뭔지는 모르지만 그 말더듬이 없어지면 자연히 없어지게 되는, 관심의 대상이 전혀 될 수 없는 것들이죠.

생각의 전환, 마음에 의한 깨달음.
"없는" 것을 어떻게 논증한다는 말이죠 ? 사람들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착각해 "있지도 않은" 수많은 말더듬의 원인을 만들어 냈지요. "없는" 것을 "있다"고 말하려면 논증이 필요하겠지만 "없는" 것을 "없다"라고 할려면 "그냥 놔두면 됩니다" "없는" 것을 "없다"라고 논증하는 순간 우리는 본질과 멀어지게 되는 것이죠. "물은 물이고 산은 산이다." 논증이 필요없죠. 물을 논증하기 위해 분석하고 쪼개어 나가는 순간 우리는 물을 물로 보지 않게 되지요. 화학분석식 H2O로 보고 말지요. 그리고 그것도 모자라 또 쪼개지요. 원자. 그리고 또 쪼개지요. 그들이 발견하게 되는 것은 또 이상한 그 무엇이겠지요. 그것은 물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을 방해하는 것은 우리들 자신이죠." 왜 이렇게 생각하냐구요? 제가 이것을 논증하는 순간 또 다른 누군가의 머릿속에는 "반증"이 만들어 지겠지요. 이런 사람들은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지요. 평생 논증만 하다가 인생이 가겠지요. 뭐 적어도 "책" 한 권은 쓰겠지요.

저는 논증하는 것을 싫어해요. 더욱이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과 싸우고 싶지 않아요. 내가 설득당하지 않는 것처럼 남도 나에게 설득당하지 않을 테니까요. 논증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원하는 것은 이름을 날리고 싶다거나 책을 한 권 쓴다거나 하는 거대한 것이 아니에요.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같은 고민을 해 보고 싶은 것입니다. '미팅 나갈 때 무슨 옷을 입고 가야 할 지를 고민하고 싶고, 면접시험만 보는 회사만 지원하고 싶고, 명절 때 친척들에게 어떻게 돈을 뜯어 낼 수 있을까 고민하고 싶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싶고.....'


이경훈님께서 질문하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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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볼 수는 있겠군요.

그렇다면 말하기 어려운 몸의 상태가 만들어지는 게 자기가 원한 건지, 원하지 않았음에도 그렇게 되는지에 대해서 견해차이가 있다는 말이 되는군요.

그래서 제 주장에 의하면 그런 몸의 상태를 스스로 유발하는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가 자세히 논증되어야 하고, 예종 님의 경우에는 본인이 원하지 않았음에도 말하기 어려운 몸의 상태가 왜 만들어지는지, 다른 사람과는 뭐가 다른지가 논증되어야겠군요.

이렇게 냉정하게 균형잡힌 시각으로 보는 제3자가 있어서 즐겁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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