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말더듬 도사님!
제가 바로 크리라 스피치 교육원의 장철진 원장입니다.

2.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데, 참으로 불쾌합니다. 그 글은 제가 써서 올린 글이 아닙니다. 나는 지금까지 이 한말협 사이트에는 한 번도 글을 올린 적이 없습니다. 함부로 말씀하지 마십시오.

3. 나는 게시판에 글을 쓸 때는 항상 항목마다 일련번호를 부여하고, 단락이 바뀔 적마다 반드시 들여 쓰기를 합니다. 긴 단락일 경우는 단락을 바꾸지 않아야 할 곳이라도 읽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통사론적으로 볼 때 적당한 곳에서, 줄을 바꿔 쓰는 사람입니다. 게시판이라는 곳이 글을 읽기에 불편한 곳이고, 잘못 읽으면 오해가 파생되기 쉬운 곳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방문자가 읽기에 편하도록 하기 위해서 늘 그렇게 해 왔습니다. 윗글은 분명히 나와는 그 스타일도, 그 내용도, 글의 논리도 거리가 아주 멉니다. 나는 나만의 문체가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아시기 바랍니다.

4. 말더듬 도사님! 귀하의 눈에는 이경훈 선생만 추앙의 대상이고 다른 사람은 마치 안중에도 없다는 식이군요. 내가 귀하 또래의 20~30대인 줄 아십니까? 나는 올해 나이가 마흔 아홉입니다. 나이가 많은 사람이 이런 곳에 다니면서, 나이가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해서 함부로 글을 올릴 것 같습니까?

귀하께서는 말씀을 함부로 하지 마십시오. 고등학교 수준 운운하시는데, 고등학교 나온 사람이라고 해서 다 수준이 저급입니까? 고졸자 대통령도 나왔고 대통령 후보도 나왔습니다. 박경리 선생같은 대작가도 고졸자입니다. 왜 고졸 학력을 함부로 깔보십니까? 귀하께서는 참으로 경솔하신 분이시군요.

아무튼 나는 귀하가 얘기하는 고등학교 수준의 사람은 분명히 아닙니다. 고등학교 수준이라면 어떻게 내가 모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의 연구자들을 가르치고 있겠습니까? 나는 분명히 말하지만 정규 대학원을 나온 사람입니다. 교육이라고 하면 최고 수준의 교육까지 다 받은 사람입니다. 나에 대해서 함부로 말하지 마시오. 나는 지금까지 배우고 가르치는 일만 전업으로 해 온 사람이 올시다. 귀하는 나에게 배워 본 적도 없고 나를 만난 적도 없고 나에 대해서는 뭐 하나라도 똑바로 아는 바가 없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함부로 단정해서 이야기를 하실 수가 있습니까? 참으로 경솔한 분이시군요.

그리고 서울대학교 학생이나 박사들도 몇 분이나 나에게 스피치나 말더듬 교정을 위해 사사를 받은 바 있고 지금도 서울대학생 1명이 무료 시범조 교육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스피치 과정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자 1명과 대학원 재학생 1명이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함부로 이야기하시면 안 됩니다. 귀하가 보시기에 이경훈 선생이 법학 전공자로 보입니까? 지난 번에 내가 '말더듬 세상"에서 전공을 물었더니 언어학 전공자라고 분명히 답변한 바 있는데 ...

그리고 서울대학교만 명문 대학교인줄 아십니까? 함부로 말해서 서울대학교를 모욕하면 안 됩니다. 내 집안에도 서울대학교 박사가 여러 명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나온 사람들도 다른 대학을 나온 사람과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서울대 출신의 은사님들이나 친구들을 볼 때 오히려 더욱 평범하고 겸손하고 소박한 분들이 많습니다.

한편 지난 번에 나와 토론하신 이경훈 선생은 반듯하시고 겸손한 분이었습니다. 냉철하시고, 예절과 법도를 잘 아는 분이었습니다. 그런 분을 그렇게 이상하게 공개적으로 떠받드는 형식을 취하면 오히려 그분에게 누가 되는 겁니다. 사람이 사람을 필요 이상으로, 상식선 이상으로 떠받들면 오히려 이상한 오해가 생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5. 그리고 나는 오타를 제외하고는 절대로 띄어쓰기를 포함한 정서법 규칙을 위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그래도 명색이 대학원에서 국어학을 전공한 국어학도입니다. 국어학을 연구하고 공부한 기간만 해도 20년이 넘었습니다. 귀하나 그 전문가라는 분은 띄어쓰기를 못하거나 말거나 쉽게 글을 올리고 있지만 나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미안한 얘기이지만 귀하(말더듬 도사님)나 그 전문가라고 하신 분의 글은 분명히 여기저기 띄어쓰기조차 안 되어 있습니다. 나는 절대로 그런 수준의 글은 안 씁니다.

6. 그리고 나는 내가 전공한 분야가 아니면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고 글도 안 씁니다. "말더듬 세상"에서도 나는 나의 전공분야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인지심리학적 접근방법에 대해서는 내가 오랜 시간 동안 전공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글을 쓰거나 말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6. 나는 귀하가 말을 더듬던 말던, 여여관에 가서 더듬는 자신을 관찰하던 말던 함부로 관여할 사람이 아닙니다. 나에게 교육을 받겠다고 신청한 분이나 상담을 요청한 분이 아니면 나는 이러쿵 저러쿵 얘기를 안 하는 사람입니다.

다만 지난 번에는 우리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은 바 있는 친구가 그 "말더듬 세상'에 글을 올리면서 논쟁을 하다가 조음음성학에 대한 이론적 지식이 짧아서 논쟁을 계속하기가 어렵다고 하기에 잠깐 참여했다가 "무료 시범 교육"을 실시해서 증거를 보여주는 것으로 논쟁을 대신하겠다고 선언한 다음 발을 뺀 바 있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이런 식의 이전투구장에 나를 끌어 들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되고 귀하는 귀하의 길을 가면 됩니다.

7. 마지막으로 "전문가"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는 분에게 부탁드립니다. "전문가"라는 아이디를 사용하시면서 신원을 밝히지 않으시면 이렇게 남에게 피해를 주게 됩니다.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시고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 분이신지 대략이라도 밝히시고 논쟁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보기에, 여여관에서 주장하는 논리가 다 틀린 것은 아니잖습니까? 현장에서 교육을 하다 보면 정말로 말더듬을 즐긴다고 단언해도 좋을 정도로 이상스런(?)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교정 교육을 해 보면 압니다. 아주 겉으로도 그런 심리상태가 드러나는 분들이 아주 많습니다. 심리학적 선행 연구물들을 보더라도 "자기의 행동이나 행태는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지, 결국 자기가 선택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논문들도 있잖습니까? 더구나 여여관법을 이용하는 친구들은 스스로가 말더듬을 선택했다고 진술하고 있잖습니까? 스스로 말더듬을 선택했다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러니까 누가 옳고 그르니 하는 논쟁은 이제 그만들 두시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자기의 의견을 네세워 주장을 했으면 그것으로 끝내야 되니다. 상대방에게 설득시키거나 강요한다고 해서 그게 되는 일입니까? 무엇이든지 그게 좋으면 그것을 열심히 하면 되고 싫으면 안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답답하시더라도 참으시기 바랍니다.

천국에 가야 된다고 강제로 예수를 믿게 할 수는 없잖습니까?

8. 말더듬 도사님! 이제 나는 갑니다. 그리고 귀하께서는 언제까지 더듬거리면서 살 작정이십니까? 도사라니요? 그런 도사노릇 계속해서 무엇합니까? 이젠 말 잘하는 도사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9. 근거없이 나를 음해하거나 나의 명예를 훼손하지 마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