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잘 해야 한다는 강박의식에 사로잡힌 한 동물이
있었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있는 많은 동물들은 수영을
잘하기 때문이지여. 그래서, 주위에서 특별하게 수영을 잘
하게 된 동물을 찾아 영웅담도 듣고 그만의 비법을 전수
받아보았지만 생각만큼 잘 되는건 아니었답니다.

열심히 해도 잘 되지 않아, 가끔씩 자신을 한탄도 하고, 자신을
가르친 사람을 비난하기도 했답니다. 정말 수영을 잘하고 싶어
열심히 배우고 배웠는데 남들보다 너무 못하는 자신을 보고
때론 절망감에 사로잡히기도 하고, 자신에 대한 비하감을
느끼기도 했겠지여.
물론 노력햇기에 이전보다 잘하고 있다는걸 인정하지만 뭔가
부자연스러운 현상때문에 답답해 했답니다.

그런데, 그는 놀라운 발견을 했답니다.
지금까지 물고기라고 알고 있던 자신이 물고기가 아니라
나무에서 놀아야 되는 원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거죠.

그 후 그 동물은 나무를 타기 시작했는데, 옆에서 특별히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잘 탔습니다.
정말 자연스럽다는 말 그대로여. 나무위에서 놀면 놀수록
즐거웠고 행복했지여. 이전 생활하고는 전혀 달랐음을 알
수가 있겠죠.

이제는 가끔씩 이전에 놀던 곳에 가보곤 합니다. 그곳에는
아직까지도 자신이 누구인줄 모르는 다른 여러 동물들이
수영을 배우고 있는 모습을 보곤하였다지여.
옆에 있는 수영코치는 정말 열심히 가르치고 있더라구여.
그 정성에 감복이 되어 수영하는 비법을 전수받아야 한다는
열의에 가득차 있는 다른 여러 동물들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곤란한 상태에 빠졌답니다.

'너는 원숭이고, 너는 여우야. 그리고 너는 독수리란 말이야.'
이렇게 말해 주고 싶었는데 이미 그곳 분위기는 달라져
있었답니다.

도움이 될 줄 알고 옆에 웅크리고 있던 다른 동물에게 충고
한마디했다가 아주 혼줄이 났던 기억도 있고 해서 그냥 두기
로 했답니다. 약간 비겁한 줄 알면서도 좋은 방법이 나올때
까지만 기다리기로 한것이죠.

물속에서 놀던 때하고 나무에서 뛰노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
시오. 그 차이가 바로 어색함과 자유로움 아니겠습니까?
원숭이가 원숭이다울때, 자신이 자신다울 때, 말이 말 다울
때 비로소 '자유'라는 의미가 와 닿을 겁니다.

이러한 현상들이 어디 한두군데 있겠습니까?
사람사는 곳에서는 어디에 가나 존재하는 모습이니까여.
말더듬 문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여.

진짜자아(Self)와 가짜자아(Ego)의 차이점이 바로 이와
같다면 말더듬 치료는 한결 수월하게 될 거 같네여.

대부분 가짜자아(Ego)의 현상을 분석하고 치유할려고 하는
노력보다는 먼저 진짜자아(Self)를 발견하고 난 뒤 Ego 분석이
있어야 될거 같지 않아요.....

특히 Ego 분석에 있어 주의할 점은 어떤 이론에 의한 분석
인지에 대한 전제조건이 있어야 토론이 될겁니다.
결론이 나지 않는 난상토론으로 전략하는 이유가 바로 이론적
근거 제시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