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질문이 놀랍고 황당하다구요.

그럴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나는 건너뛰지 않고 이치에 맞게 차근차근 하기 때문이죠.


### 완치율에 대한 님의 질문을 대한 답을 해야 겠는데...
그렇다면... 말더듬 정의부터 새롭게 내려야 할 겁니다.
각자의 이론적 근거에 의해서 말더듬 정의는 다르게
나타날 것이지만여... ###


매우 날카롭게 잘 보셨듯이 말더듬완치의 정의는 말더듬의 정의와 맞물려 있죠.

말더듬 따로 정의하고, 말더듬 완치를 따로 정의해서 제각각일 수는 없겠지요.

즉, A가 말더듬이라면, ~A(A가 아닌 상태, A가 제거된 상태)가 완치가 되겠죠.


이 사이트에 나와 있는 Van Riper의 말더듬의 정의를 볼까요?

[ 그리하여 Van Riper와 같은 거두에 의해 "말의 전진적인 진행이 운동신경적으로 잘못이 생긴 말소리, 음절,또는 낱말로 인하여 방해를 받거나 이러한 말소리,음절,또는 낱말에 대한 사람의 반응으로 인하여 방해를 받을때 생기는 현상."이라 정의되어졌다. 이 정의는 외현적인 현상에 관점을 두고 말의 흐름이 방해받는 현상을 말더듬 이라 했다. ] – "인터넷 속의 말더듬"에서


완치율을 언급하실 때, Van Riper가 어떻게 말더듬을 정의하고 말더듬완치를 정의했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히 단정하고 결론을 내리신 듯.......


여기에 따르면, Van Riper는 말을 잘 하느냐, 못하느냐를 기준으로 말더듬을 정의했고,

따라서 당연히 완치도, "말을 잘 하면 완치다"라고 했다는 말이 됩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예기불안이나 두려움 등이 사라진 상태에 도달해야만 완치라고 하지는 않았다는 말이 됩니다.

즉 어느 정도의 통제성공을 완치라고 하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위에서 박명성씨 글이 옳다면 말이죠.


그런데, 통제성공을 완치로 보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마음속의 예기불안, 열등감, 자기 자신을 말더듬이로 보는 시각 등은 그대로 남아 있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달라진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통제에 성공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공한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합니다.



### 일반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정도는 다음과 같을 겁니다.
말더듬에 대한 예기불안이나 두려움등이 사라지고, 유창성이
증진된 상태이며, 정상인이라고 하는 수준에 도달한 사람이라
면 정리가 되겠습니까? ###


이렇게 완치를 정의하셨더군요.

만약 이렇게 완치를 정의한다면, 이와 맞물리는 말더듬은 어떻게 정의하실 지 궁금하군요.

님의 내린 완치의 정의로부터 님이 생각하는 말더듬의 정의를 추출해보면 이렇게 되겠죠.


"말더듬에 대한 예기불안이나 두려움 등이 있고, 유창성이 저하된 상태이며, 정상인이라고 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


이렇게 정의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죠.

왜냐?

말더듬을 정의하면서 말더듬이란 말을 쓰기 때문이죠.

"말더듬"이란 말을 쓰지 않고 말더듬을 정의해야만 하며,

(따라서 "말더듬에 대한 예기불안"이란 말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될 필요가 있죠)

유창성이 저하되었다면 어느 정도 저하된 것을 말하는지가 분명해야만 하며,

정상인은 무엇을 말하는지,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지가

분명해야만 합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여전히 말더듬은 정의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게 되는 셈이고, 그 상황에서 말더듬 완치를 언급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는 일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