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더듬 홈페이지

지난주말은 정말이지 광란의 시간들이었던것 같습니다..
올림픽때도 이러지는 않았던것 같은데, 월드컵은 정말
축제분위기 그 자체인것 같습니다...

1. 일반인들도 예기불안이 있는가에 대해서?

저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일반인들은 예기불안이 오더라도, 말이 막히거나 더듬어
지지는 않는다는점이 말더듬는사람과 다른점이죠.. 또한 여기서
더나아가 예기불안의 양상이 조금은 다른것 같습니다..

말더듬이는 "말이 막힐것같다"가 주된양상이지만,,
일반인은 "말이 막힐것 같다" 보다는 "말하기가 좀 부담스럽다"
내지는 "말하기가 좀 쑥쓰럽다".......

이정도가 아닐까요?

저의 부모님이나 제 친구들의 경우, "말이 막힐것 같다" 내지는
"말이 안나올것 같다"... 이런식의 예기불안은 겪지않는걸로
보입니다..
말더듬이의 예기불안과는 아주 다른 양상이라고 생각됩니다..

2. 몸은 마음을 따르는가?

이말 역시 맞는말이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으로 마음은 몸을 따른다고도 볼수있는것입니다..
가령, 쉬운예로,,

소화기관이 안좋은 사람은 밀가루음식을 잘 받아들이질
못합니다. 그렇게되면 자연스레 몸의 기능상의 약함으로
인하여 마음역시도 "나는 소화기관이 약하기때문에,,
밀가루음식을 적게 먹어야겠다" 라는 마음이 자연스레
생기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예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금만 달려도 숨이차는 사람이,,
"나는 미래에 유능한마라토너가 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물다는 얘기죠...
여기서 드물다는 말은 불가능하다는말이 아니고,
물론 가능하긴 하겠지만,, 마음에서 그런결정을 내린다는것은
평범한사람의 인식은 아니라는거죠...

아마도 이부분이 경훈님과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가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경훈님은 아마도,,
인식만 바꾸어주면, 몸의 기능적인 부분까지도 얼마든지
변화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같습니다..

저역시 그것이 불가능하다고는 생각치않지만,,
또한 대단히 힘든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되면, 우리의 신체발육이 멈추는것과 같이 병행하여
정신적성장에도 한계가 온다고 하는것이 일반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래서 한의학에서도, 체질분류니 하는것이 나올수있는
밑바탕은 체질은 변하지않는다라는 논리인데....

하여간, 몸과마음은 하나라고 보았을때..
몸이 마음을 따른다는말은 마음역시도 몸을 따를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뇌가 마음이고, 5장6부(몸통)가 몸이라고 했을때,,
물론 몸의 어느부분의 기능이 저하되면 뇌(마음) 역시도
기능이 저하된다고 보는것이 일반적일것인데,,

자신의 수련여하에 따라서는, 강력한암시를 통해
몸의 기능저하를 잊은채, 뇌(마음) 만큼은 어느일정상태를
유지해나가는것은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상태를 유지해나가는것은 대단히 어려운일이며,,
마음만 유지될뿐, 오히려 건강상문제에 있어서는건강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는 얘기지요...

여기서 밴라이퍼의 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더듬이가 일시적으로 유창성을 얻을수있고,
말잘하는방법 또한 알고있지만,,
유창성을 유지시켜나가는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이 말을 유심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말더듬선택에 대해서?

저는 이러한논리로서 말더듬을 기질적선택으로 보는것입니다.
분명 우리가 말더듬을 선택했다는말이 옳은말이 될수는있겠으나
적어도 그 선택이 "의지의 선택"은 아니었다는점이지요..

자신도 모르게 분명 무의식에 의해 말더듬이 선택된것이고,,
무의식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선택되어졌다는말은,,
쉽게 말해 기질적으로 그것을 선택할수밖에 없었던 그무언가가
있다는 얘기죠..

밀가루음식을 잘 못먹는사람이 물론 의지의 선택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기질적인 선택이 됬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얘기죠..

그러므로, 말을 더듬는사람에게 "당신은 말더듬에 의지하고
그것을 선택했으니,, 당신은 비겁한사람이오" 라고
말할수는 더더욱 없다는 얘기죠..
분명 의지의 선택이 아니었던것만은분명한 일이니까요....

또 쓰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우선 이정도만 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