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치료법 8

말더듬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을 더듬으면서 격는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을 생각하면 온 몸이 저려 옵니다.

말더듬 그 자체 때문이 아니라 말더듬으로 인한 괴로움으로 인하여

정신은 황폐해져 갑니다.

하루, 한시, 일분, 일초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없다면 이런 고통은

이 세상에 말더듬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의욕은 충만한데 무엇하나 나의 뜻대로 할 수 없다면

이보다 더 큰 고문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에 대하여 긍정적인 낙천적이고 온순하게 태어난 우리들이

세상에 대하여 무언가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이 세상, 이 사회도 큰 손실이라 생각합니다.

말더듬은 반드시 고쳐져야 하고 고쳐야 하고 고쳐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아무리 어렵고 험난해도 반드시 극복되어야 합니다.

나는 말더듬은 고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 싸이트에 여러 번에 걸쳐 글을 올렸습니다.

말더듬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말더듬현상으로 나의 가슴속에 새겨진 괴로움의 그늘을 거두고 유창성을 회복하는 것이

말더듬을 고치는 길입니다.

대부분의 말더듬이는 말만 잘하면 나의 가슴속에 새겨진 괴로움의 그늘도 없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말을 잘하려는 생각이 괴로움을 증폭시키는 것을 간과한 그릇된 생각입니다.

말을 잘하려는 생각은 곧바로 말을 잘 할 수 없다는 절망감을 가져다 줍니다.

대부분의 말을 잘하려는 생각은 괴로움에서 도피하려는 의도에서 생기기 때문입니다.

괴로움에서 도피하려는 의도가 개입되지 않는 말을 잘하려는 생각은

매우 건전하며 바람직하고 말더듬이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될 상태인 것입니다.

말더듬이는 자신이 인식하건 못하건 간에 말더듬 때문에 엄청난 고통과 괴로움의

고문을 당해와서 말더듬에 대한 스스로의 인식의 오류는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어쩔 수 없이 말을 잘하려는 노력은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마음의 상처가 강요한

노력인 것입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말만 잘하면 마음의 고통도 없어질 것으로 느껴집니다.

즉 말을 잘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고통이 없어지는 것이 목적이 된 것입니다.

예민한 사춘기에 격었던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를 인지 할 수는 있습니다.

나의 괴로움의 정체가 뭔지에 대하여 느낄 수는 있습니다.

나의 괴로움는 나가 더욱더 키워놓은 것입니다.

말더듬이라는 작은 결점을 감싸고 감싸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병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한 덕분으로 지금과 같은 나의 이성도 감당하기 어려운 괴물로 키워놓은 것입니다.

글씨를 잘 못쓰는 사람이 글씨를 잘 못쓴다고 전전긍긍해하고 괴로워하고 글씨 쓰는 생각만

해도 괴로워하고 도피하며 공포를 느끼고 수치심을 느끼고 절망감을 느끼고 죄책감을 느낀

다면 그것은 글씨를 잘 못쓰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괴로워하는 사람이 문제일 것입니다.

후두암을 치료받은 사람은 우리보다 말을 더 못하여 말을 잘하려는 노력을 부단히 참으로

열심히 하지만 우리처럼 수치심을 느끼거나 공포를 느끼지 않습니다.

단지 말을 잘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하여 성과를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스스로의 괴로움에 대하여 인식하고 괴로움에서 탈피하였다고

생각되면 유창성 회복에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한 단계는 후두암 수술환자가 말을 잘하려 노력하는 것과 같습니다.

유창성 회복은 스스로의 언어능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정입니다.

우리는 언어능력에 기계적인 결함이 없습니다.

어떠한 원인으로 발성기작에 트러블이 생긴 것뿐입니다.

어떤 말을 발성할 때 음소를 분리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음하려 하는 것이

트러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말을 할 때 음소를 구분하여 발성하는 연습을 하면 한결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발음한다면

대-애-하-아-안-미-이-인-구-우-욱 이렇게 말입니다

소리내어 한 음소 한 음소 길게 소리내어 읽어보고 소리내지 않고

속으로도 한 음소 한 음소 길게 읽어보면 말에 대하여 인식이 새롭게

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한 음소 한 음소는 별개로 작용합니다.

금수강산을 발음하면

그-으-음-수-우-가-아-앙-사-아-안 이렇게 됩니다 만

그자의 ㄱ 과 ㅡ 는 반드시 합쳐저야 소리나는 것이 아니라

별개로 소리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자도 ㄱ 과 ㅡ 이 각각 별개로 소리가 난다는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2003.8.23 신세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