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에서는 1편에서 보였드렸던 유창성 향상이 어떻게 얻어졌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글에서 주장하는 방법에 대한 논리전개와 근거는
다음 [말더듬특강.03] 편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1. 의미를 정리하면서 말하라

말을 더듬는 사람들은 자의반타의반 아주 급하게 말하곤 합니다. 당황한 나머지
한번에 모든 말을 하려하거나 스스로 통제가 잘 되지 않습니다
예를들면 앞서 1편에서 예를 들었던 내용을 이렇게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보세요말씀좀묻겠는데요제가지금엑센트1.5를몰고있는데요카오디오비밀번호를
알려고합니다"

어떻습니까? 그냥 읽기에도 힘들고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죠?

이 문장을 이렇게 바꿔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말씀좀 묻겠는데요 제가 지금 엑센트1.5를 몰고있는데요 카오디오 비밀번호를
알려고합니다"
띄어쓰기를 하니 읽기가 훨씬 쉽고 이해가 빠르죠? 이런 상태는 일반적인 사람들
(말을 더듬지 않는 사람들)이 말하는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의미를 정리하면서 말하라는 무슨 말인가?

"여보 세요 말씀 좀 묻겠 는데요 제가 지금 엑센트 1 .5 를 몰고 있는 데요
카 오디오 비밀 번호를 알려고 합니다"
바로 위 문장과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의미를 좀 더 세분화한 것입니다.

여보세요 = 여보 + 세요(시어요)
말씀좀 = 말씀 + 좀 = 말 + 조금
묻겠는데요 = 묻다 + 는데요(다른 내용으로 넘어가는 연결 접속사)
엑센트1.5 = 엑센트(차종) + 1(일) + 점 + 5(오) = 차종 + 자동차버전
몰고있는데요 = 몰다 + 있다 + 데요
카오디오 = 카(자동차) + 오디오
비밀번호를 = 비밀(아무도 모르는) + 번호 + 를
알려고합니다= 알다 + 싶다 + 하다

이렇게하면 한 문장의 의미를 확실하게 파악할수 있습니다.
말을 더듬는 사람들은 이렇게 의미를 정리하면서 약간 띄어 말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2.연습의 실전 (1)

이제 실전연습으로서 한음절씩 말하는 연습을 해보겠습니다.
되도록 연관성이 적은 한음절 글자를 말해야합니다.

예) 당신이 아주 훌륭한 빌딩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1-2초내에 당신의 뇌에 말을 해보라 한글자만
"창","문", 이라는 말은 너무 뻔한 답이다. 그러한 답보다는 "천","틈"
이라는 답을 하도록 노력하라.

왜냐하면 보통 집안에서는 커텐을 사용하고 그 재료는 주로 천이다
또는 최신식 빌딩이라도 "틈"이 있어서 바람이 들어오는것 같다는 상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연관이 있지만 극히 적은 연관성을 갖는 단어를 찾는 훈련을 하시기
바랍니다.

3.연습의 실전 (2)

이제는 두음절 단어를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절대로 생각은 빨리 하되
말은 천천히 차분히 해야합니다.

예)
당신은 지금 자동차를 보고 있다 가장 연관성이 적은 두음절 단어를 말해보라
"기아","현대" 이러한 단어 또는 운전 이라는 단어는 식상하다
당신의 상상력을 키워야한다.
"냉매"라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나의 경험이지만...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서 운전 연습을 부탁 받았는데 한여름 에어컨이 안나와
땀을 흘리다 겨우 카센타에 가서 냉매를 채움.

4.연습의 실전 (3)

음절 연습이 충분히 되었다면(약1주일) 이제는 혼자서 긴 문장을 말하거나
1:1 대화를 통한 훈련을 합니다.

1번의 예처럼 의미를 정리하면서 말하는 연습을 합니다.
"오늘 나는 종로에서 친구를 만나 통닭을 먹었다"

먹었다
(누가=나는) 먹었다
(누가=나는) (무엇을=통닭을) 먹었다
(언제=오늘) (누가=나는) (무엇을=통닭을) 먹었다
(언제=오늘) (누가=나는) (어디서=종로에서) (무엇을=통닭을) 먹었다
(언제=오늘) (누가=나는) (어디서=종로에서) (누구와=친구를만나) (무엇을=통닭을) 먹었다

전체적인 문장을 한번에 말하려하지말고 의미를 분석해가며 하나하나 음미하듯이
대화연습을 하시기 바랍니다.
(글로써 설명하려니 약간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소모임을 통해 실전연습하는 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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