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든 대공이든 우리들의 마음고민의 현상은 다양하다.
맘고민의 현상이 나타날까봐 우린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우리들 맘하곤 정반대로 거의 증상의 출현에 이은 무너짐의
아픔을 경험한다..

증상이 나타나고 습관적으로 자학을 하고 맘고민에 휩싸인다.
우리는 흔히 이런 악순환의 빠짐을 실패로 생각한다.

실패는 악순환에 빠지는 그 자체가 아니다..
악순환에 빠지는 것은 이제 거의 우리들 의지밖의 문제다..

치유는 악순환을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치유란 습관적인 악순환에 빠졌을때마다 일어서는 힘을 키우는 것이다.

무너짐의 아픔을 경험하면서도 이겨내는 것이다..
창피하고 쪼팔려 죽고 싶은 감정을 겪으면서도
견뎌내며 일어서는 것이다..

즉 치유란 무너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처참하게 무너져
쓰러지더라도 또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일어서는 기간이 얼마나 빠른가 이것이 치유의 척도다..

증상이 일어나 엄청난 쪼팔림을 당해 무너져
다시 일어나는 시간이 몇달에서 한달로 한달에서
1주일 정도로 1주일에서 2-3일로 또다시 하루정도로
하루에서 몇시간으로 몇시간에서 몇분으로
다시 몇초로 아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로....

광대한 우주의 시각에서 우리들의 맘고민은
미세한 먼지보다 더 가볍고 작다..

증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증상을
바라보는 우주적인 시각을 키우는 것....

이것이 치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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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여관에 실린 조상범님의 글입니다.
허락없이 퍼온 점 사과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