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 만에 글을 올립니다. 제가 8월에 올리고 한번도 올리지
않았으니 꽤 시간이 흘렀는가 봅니다. 요즈음 하는일이 바쁜관계
로 가끔씩 이 홈페이지를 들러 봅니다.

아래 태원용님의 글을 보고 자칫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이렇
게 간단하게 글을 올립니다. 2주전에 합천 이병수님댁에 가서
말더듬 치료에 대한 이병수님의 생각이 어떤지 알고 싶어서
갔습니다. 저 역시 배우는 사람으로서 어떤 방법이든 미리 배
척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고, 어떤 방법이든-설령 나의 방법
과 정반대되는 방법이든-일단 이야기나 들어보기로 했습니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이미 앞에서 태원용님이 올렸기에, 다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물론 제가 보는 시각과 다른 사람이 보
는 시각이 다르겠지만, 이런 공개된 석상에서 그분(이병수님)
의 방법이 이러니 저러니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분 나름
대로의 노하우도 있고, 어떤 분이든 장단점은 있지 않습니까.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면,

태원용님께서 신정환님이 말더듬을 완치했다고 하면서
저의 이름이 언급되어 자칫 저도 신정환님이 완치되었다고 인정
하지 않을까라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정환님과 이틀전에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태원용님과
도 전화통화하면서 신정환님의 경우 완치는 아니다라고 저는 분
명히 말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신정환님이 제 개인적 생각으로 완치가 아니란
사실입니다. 그 이유에 대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겠습니다. 여기서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는 신정환
님이 완치되었다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그렇게 생각하지
도 않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아시겠지만, 말더듬이 하루아침에 아니
며칠 사이에 완치된다는 것은 없습니다. 이 세상에 현존하는
어떤 말더듬 치료방법도 현재로서는 단 며칠내에 완치하지는
못합니다고 저 개인적으로 강하게 확신합니다.

이 글을 올림으로써 혹시나 태원용님과 신정환님 등 여러분들
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제가 올린 이유는
앞서 밝혔듯이 제 이름이 언급되었기 때문에 저의 입장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다시 한번 그분들에게 폐가 되었다면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저는 다만 있는 그대로 저의 생각을 올렸을 뿐
입니다.

* 유창성을 간절히 바래서 며칠 내에 말더듬이 완전히 사라질 것
이라는 마술적인 믿음에 빠지지 말아라. 말더듬을 치료할 수 있
는 신비스러운 약도, 이상적인 방법도 없다.
-"말더듬이를 위한 자아치료" 번역서 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