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기랄 님, 쪽글로 님이 주신 욕 잘 먹었습니다.


아인슈타인도 한 때는 바보, 정신병자 소리를 들었죠.


사람들은 처음에 공간 자체가 휘어졌다는 게 말이나 되는가? 하고서 아인슈타인을 면박했었죠.

일체의 선입견을 버리고서 오직 데이터만을 의지하면서 따라가다 보니까, 그렇게 밖에 결론이 안 나왔던 것이죠.

나 역시 똑같습니다.




그런데 한 번 생각해보세요.

치료, 교정이라는 것은 필연적으로 “원인”을 상정한 개념입니다.

원인을 모르면 치료, 교정이라는 것도 없지요.

원인을 모르면서 치료한다는 것은, 소가 뒷걸음질 하다가 쥐잡는 상황과 다를 바가 없겠지요.


원인이란 것도 단층적, 단일적인 것이 아니라, 다층적인 것이죠.

예컨대 횡격막이나 조음음성학 등에서 찾는 원인도 원인은 원인이지요.

궁극의 원인이 아닐 뿐...


그 원인이 차지하는 위치만큼 해결책도 위치가 결정되는 것이죠.

즉, 궁극의 원인에서 나온 것이면 궁극의 치료방법, 그러지 못한 원인에서 나온 것이면 궁극적이지 않은 치료방법.



게시판에 등장하는 자칭 말더듬 전문가들 중에서 딱부러지게 궁극적인 최후의 원인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었던가요?

없지요.

막연하게 뇌에 이상이 있다...라고 추정하는 수준이지요.


원인이 추정이면 해결된 상태도 추정이라는 말이 됩니다.

그래서 암의 원인을 모르니, 암에 대해서는 완치라는 말을 안 쓰는 것이죠.

암의 원인을 모르니, 종양을 잘라냈다고 해서 완치했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죠.



이런 이치는 말더듬에도 똑같이 적용되지요.

원인을 모른다면, 완치라는 말을 쓸 수가 없는 법이지요.

원인을 모르면 완치, 완전교정이라는 말은 쓰지 말아야 하는데, 지금 남발되고 있는 감이 없지 않지요.



기의 흐름이 막혔다, 횡격막의 움직이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런 것은 말더듬의 원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원인이 아니지요.


그 자체가 말더듬의 모습일 뿐이기도 하고, 또 그러면 기의 흐름이 막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횡격막의 움직임이 원활하지 못한 원인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은 여전하며,

또한 노래를 부를 때는 왜 안 막히는가, 다국어사용자에게서 보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은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

하는 식으로 의문이 정리되기는커녕 더 늘어나지요.




나는 욕을 먹을망정 내가 어렵게 알아낸 내용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말더듬은 선택이다.... 라고.


그걸 모르면 말더듬에서 졸업하지 못합니다.




님이 찾으시는, 뭐 좀 번쩍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당신이 그렇게도 혐오하는 말더듬, 그걸 당신은 매 순간 창조하고 선택하고 즐기고 있다”



말 안 되게 보이겠죠?


하하....


언젠가 님에게도 때가 있겠죠.....



아무리 사람들이 나를 비난하고 싶어해도, 실제로 이경훈의 如如觀法으로 해결되는 사람들이 계속 나오는 한은, 뭐라고 말 못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