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말더듬 홈페이지

말더듬은 선택한 것이다....라는 如如觀의 명제에 거부감을 가지는 분들이 계신 듯 하다.

그리고 그런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

또한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 내용을 완전히 부연해서 글로 써준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텐데, 너무 쉽게 써버리면 아무도 돈을 낼 사람이 없을 것이므로, 그렇게 하기도 어려운 사정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약간의 힌트를 드려보고자 한다.

만약 어느 말더듬 교정학원에 갔더니, 이런 말을 한다고 하자.

“당신은 횡격막을 너무 안 움직이면서 말하는 습관이 있다”

“당신은 너무 입을 적게 벌려서 우물우물 하듯이 말하는 습관이 있다”

“당신은 말을 힘차게 뿜어내고, 뱉어내지 않고 질질 끄는 습관이 있다”

“당신은 숨을 내뱉으면서 말하지 않고 숨을 붙잡으면서 말하는 습관이 있다”

“당신은 목소리가 너무 작다”

“당신은 아랫배가 꺼져 있어서, 말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오래 가두어두지 못하기 때문에, 더더더 하게 되는 것이다”

이 때 그 학원에서 문제점을 지적하는 내용에 대해서, 자신의 의지로 즉시 개선이 가능한 것이라면.......

즉, 예컨대, 마음만 먹으면, 숨을 내뱉으면서 말할 수 있고, 힘차게 숨을 내뱉으면서 말을 뱉어낼 수 있다면.... 등등

지금까지는 의지로 선택해왔었다는 말이 된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들을 하시는가?

또한 당장은 의지로 안 되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정한 시간 훈련하면 된다면.......

그동안 많은 세월을, 그 훈련과는 정 반대로 조금씩 해오다 보니까, 그 세월이 쌓여서, 이제는 당장은 하려고 해도 잘 안 되는 거라면.....

지금까지 의지에 의한 선택으로 그렇게 해왔다는 말이 되지 않는가?

그렇지 않다고 생각들을 하시는가?

예기불안에 대해서는 어떨까?

말이 막힐 것 같은 느낌...

그 기분 나쁜 느낌도 선택했다는 말인가?

결론만 말씀드리면, “그렇다”인데, 이걸 설명하자면 대단히 길어지고 복잡해진다.

왜 그런가 하면....

저걸 이해하려면, 있는 그대로를 보는 훈련이 필요한데, 말더듬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나, 말더듬 교정에 종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런 훈련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겪고 있는 그것”이 “말더듬”인 줄 어떻게 알게 되었는가?

남들이 “말더듬”이라고 하니까 “말더듬”이 되는 것인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면, 아무도 말더듬는 사람이 없는 곳에 살게 되었더라면, 그것이 무엇인줄 알게 되었을 것인가?

위에서 든 예에 어느 정도 공감이 가시는 분들은 如如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시면, 뭔가 깨달을수 있을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