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달사순 님...

제가 조금 잘난 체 한 데 대해서는 정중하게 사과드립니다. 요새 마음이 조금 들 떠 있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님의 경우, 분명하게 뇌의 이상을 원인으로 주장하면서, 앞뒤 일관된 논리를 주장하시니 반갑습니다. 뇌의 이상이 원인이라는 님의 주장에 동의하기는 어렵습니다만, 앞뒤가 일관된 주장을 대하는 것은 기쁜 일입니다.


님의 의견을 잘 접수하였고, 이에 반론을 제기합니다.


### 뇌도, 신체장기와 같이 성숙 발달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키가 크는것을 생각하면 됩니다. 성장판이라고 하죠. 이성장판이 청소년기 까지는 열려있고 성인이 된후에는 닫혀서, 키가 크고 싶어도 더이상 키 크기가 힘들다는것입니다. 뇌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뇌도 발달하는 시기가 있고, 그 발달하는 시기가 주로 아동기 청소년기까지이고 , 그런시기에 말더듬는병이 있다면, 뇌가 발달하고 성숙하여 고정되기 전에, 잡아준다면 고쳐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것이 심리적 원인이라면, 아동기에는 되고 성인이된 이후에는 도저히 고치기 힘든 이유를 설명못합니다.그것은 뇌의 발달시기에 맞물려 있기 때문이며, 그 근본원인은 더 연구해야 한다는것을 계속적으로 주장했고, 과거에도 똑같이 논파시킨 글인데, 여전히 앵무새처럼 글을 올리시는군요) ###

이것이 심리적 원인이라면, 아동기에는 되고 성인이된 이후에는 도저히 고치기 힘든 이유를 설명못합니다.... 라고 하시는데, 설명할 수 있습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아동 때보다 더 자신과 남을 의식합니다. 그런 의식은 주로 사춘기를 거치면서 강화됩니다. 이런 원인이 있기 때문에 아동이 치유가 잘 되는 겁니다.

뇌가 굳어지기 전이니까 그렇다? 님의 의견과 제 의견 중 누구 의견이 옳은지 가려볼 수 있는 기준이 있습니다.

님의 의견에 따르면..... 뇌가 아직 완전히 성장하지 않은 아동이면서 말을 더듬는 아이인 경우, 심하게 부끄러워하고 남을 많이 의식하는 아동인 경우라 하더라도 커가면서 말더듬이 고쳐질 것이고,

내 의견에 따르면....... 그런 아동은 아동이라 하더라도, 뇌가 아직 성장중이라 하더라도, 말더듬에서 헤어나오기 어려울 것입니다.



### 그러나, 전 심리적인 면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있습니다.왜냐하면, 정상인분들도 극도로 공포가 있어서 불안하거나 심리적 불안일때 말을 더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공포심이 들때, 좌측뇌의 결함을 더욱더 악화시키는 부수적 원인에 불과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오로지 심리적인 측면이 주원인이다! 라고 주장하면, 이경훈씨 역시 설명할수 없는것이 계속 나옵니다. 예를들면, 말더듬이 대인공포, 심리불안이라고 하셨는데, 전에 제가 주장했던것처럼, 대인공포, 심리불안이 완전 제거된 심리적 최고안정상태를 "0"이라고 가정하고, 집에서 혼자서 대화하는것처럼 연습할때도 역시나 말이 막히거나 더듬습니다. 그것은 왜그럴까요? ###

심리적인 면이 일부라도 영향을 미친다고 인정을 하시니 반갑습니다. 심리적인 면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라고는 아무도 주장하지 못할 겁니다.

집에서 혼자 독백하거나 책을 읽을 때도 더듬거나 막힐 때가 있다....를 반론으로 제시하셨군요. 그것도 심리적인 걸로 설명이 가능하며, 뇌의 이상으로는 오히려 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말더듬는 사람은 말한다....에 대해서, 심리적인 억압이 있습니다. 그런 억압은 부담스러운 사람 앞에서 더 커지는데, 그렇지 않고 혼자서 책을 읽는 경우라 하더라도, 그런 심리적인 억압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혼자서 책 읽을 때는 그런 억압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은 막히지 않는 거지요.


심리적 안정이 되었는데도, 말을 더듬는다는건 주원인이 다른부분의 결함이기 때문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구요.........라는 님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위 반론으로 갈음하겠습니다.



### 말더듬는분중에 오히려 편안한 상대와 대화할때 , 더더듬는 분들이 분명 있고, 그런분들의 애로사항의 글도 읽었고...이런분들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가족같이 편안한 상대와 말하는데도 더듬는분들, 이런분들 왜 이런현상이 존재하는지에 대한 의문으로 연결되죠.심리적인 원인이 말더듬 주원인이 아니란 반증이기도 합니다. ###

편안한 사람 앞에서, 편한 친구 앞에서 더 더듬는 경우가 있기도 합니다. 그것을 심리적인 데서 원인을 찾는 견해에 대한 반론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읏시더군요. 심리적인 면에서 다 설명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것은 말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말한다는 의지는 상대방에 대한 공격.... 이란 본성이 있습니다. 상대방을 향해서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내야 하는 거지요. 말하려면 의지를 갖고서, 몸을 말하기 좋게 움직여야 합니다. 편한 사람 앞에서는 그런 의지를 갖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충 말하는 거지요. 또박또박 분명하게 숨 잘 쉬어가면서, 말을 힘차게 밖으로 뿜어가면서 말하는 것이 아니라, 편하다고 해서, 그냥 대충 숨을 들이쉬고, 대충 약하게 말을 뱉을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 이질문은 참 잘하셨습니다. 이것이 말더듬이 심리적인 주원이 아니란 반증입니다. 무슨말이냐구요? 생각해보십시오. 좌측뇌의 언어를 기획 관장하는곳에서 더 세부적으로 나누어보면, 여러가지 단어(예를 들면 "ㅇ", "ㅅ" "ㅈ" 등등)를 기획관장하는 곳이 또있을것입니다.그런 특정단어를 발음케 하는 좌측뇌의 세부적, 세포의 결함 혹은, 신경흐름의 결함 때문에, 발음이 안되는 단어는 계속 발음이 안되는것입니다. 오히려, 특정단어를 계속적으로 발음 ,말하기 어려운 이유가 좌측뇌의 결함이라는것은 단적으로 보여주고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잘발음 안되는 단어의 발음이 어제는 잘되다가, 어쩔땐 오늘은 안되고, 왔다리 갔다리 한다면, 그것이 좌뇌의 결함이 아닌 또다른 이유를 찾아야 겠지요. ###

님이야 말로, 말 참 잘 하셨습니다. 그런 특정단어를 발음케 하는 좌측뇌의 세부적, 세포의 결함 혹은, 신경흐름의 결함 때문에, 발음이 안되는 단어는 계속 발음이 안되는것입니다......... 라고 하시는데...

님 말대로라면, 특정단어는 절대 안 되어야 합니다. 좌측뇌의 신경흐름에 문제가 있다면, 안 되어야 하죠. 그러나 안 됩니까? 마음 먹으면 되죠. 천천히 해도 됩니다. 숨 들이쉬고 힘차게 뿜어주면 됩니다. 혹시 특정단어라 해서 언제나 안되는 걸로 생각하시는 건 아닙니까?

특정단어가 왜 안 되는가? 그 안 되는 발음에 대해서, 공포감을 갖고 있고, 그 공포감이 씻기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말더듬는 사람들이 말한다... 전체에 대해서 갖고 있는 심리상태이기도 합니다.



### 말하다가 막히면, 발을 구르면 말이 술술 잘나옵니까? 전 그런분을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이경훈씨 주장대로, 그런분들이 있다고 쳐도, 그런행동을 한다고 해서, 말더듬이 술술 정상인과는 나오지 않습니다.단지 조금 완화되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제가 전에도 말했듯히, 이것은 말을 덜 더듬기 위한 스킬이라고 생각합니다. ###

말하다 막히면 발을 구른다든가, 손을 자기 몸을 때린다든가 하면 말이 잘 되는 현상은 말더듬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입니다.

뇌에 이상이 있다면,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매우 궁금합니다. 좌뇌의 신경전달이 끊겨서 말이 막혔는데, 이렇게 하면 왜 말이 잘 되는 걸까요? 그것이 가능할까요?

이런 점이 바로, 뇌의 이상이 있다고 해서는 설명하기 불가능한 불가사의한 현상입니다.

물론 님의 말대로, 그렇다고 해도 완화되는 것에 불과할 뿐이지 않는가.... 하는 반론도 물론 성립합니다. 그렇지만 그런 반론에 대해서는, 말더듬 전반을 놓고서 또 대답해야만 합니다. 왜 말이 잘 안 되는가.... 하는 근본적인 점에 대한 의문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지금은 뇌의 이상으로 설명할 경우, 이런 저런 설명할 수 없고 이치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현상이 있다....는 걸로써, 뇌의 이상은 아니다.... 라고 반론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 대해서 뇌의 이상으로 대답할 수 있습니까? 막히는 순간에 몸을 흔들거나 발을 구르거나 하면 말이 잘 된다.



### 노래를 관장하는 것은 좌측뇌가 아닌, 우측뇌라는 것이 현재까지 밝혀진 것이고, 거의 정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명 노래하는 것과 말하는 구술능력은 같은 게 아닙니다. ###

이렇게 보게 되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떠오릅니다. 노래는 잘 되고 말은 잘 안 되는 현상에대해서 노래니까, 노래는 우측뇌에서 관장하니까 그렇다... 라고 답하게 되면....

1. 노래와 노래가 아닌 말의 경계선은 무엇입니까? 자기는 노래한다고 노래했는데, 듣는 사람은 말하는 줄 아는 정도로 노랜지 말인지 분간이 안 가는 경우, 자기는 말한다고 했는데 듣는 사람은 노래하는 줄 아는 경우(예컨대 프랑스 샹송을 그냥 말했을 경우).

이런 경우, 이건 노래니까 우뇌에서 처리하자, 이건 말이니까 좌뇌에서 처리하자.... 이렇게 뇌에서 구분해서 처리한다는 것이 님의 생각인 듯 한데, 노래와 말 사이를 점점 융합시켜 갈 경우에, 그런 주장이 가능할까요?


2. 말도 노래처럼 하면 잘 됩니다. 노래하는 마음으로 말을 하면, 노래가 아니라 말이 되면서도 말이 부드럽게 잘 되는 거지요. 실제로, 말 잘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말더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노래한다... 하는 걸로 보일 만큼 노래에 가깝게 말을 합니다.

말을 노래처럼만 하고, 노래로 하지 않아도 잘 되는 현상이 존재한다면, 노래는 아니기 때문에, 우뇌에서 처리하지 않고 좌뇌에서 처리한다는 말이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되는 이유를 과연 우뇌, 좌뇌의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요?



한가지만 추가하겠습니다. 님의 경우 말이 막힐 때, 상대방 얼굴이나 눈을 당당하게 정면으로 쳐다보면서 막힌 적이 있습니까? 아마 없을 걸로 봅니다. 이것이 뇌의 이상이 아니라, 심리적인 것이 원인이라는 한 가지 유력한 증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