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소원은
첫째는 저의 말더듬 완치 입니다.

둘째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론가와 임상가가 되는 것입니다.

세째는 저로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말더듬의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시간 단축을 하면서 해방되는 것입니다.

지난27일(수) 저녁 9시쯤 이병수 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태원용씨! 방금 신정환씨 완치 시켰습니다."

30분후 신정환씨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태원용선생님! 저 말더듬 고쳤습니다. 제가 느낀 체험과 과정
들을 꼭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합천으로 와 주세요."

잠시 멍하고 혼란스러웠습니다. 생각을 추스려 정리했습니다.

신정환(남,30세,부산거주,부산의대에서 내년 2월에 전문의 시험
준비중, 어릴때 엄마라고 말 할때 부터 말더듬었음,
10월3일 서울 심포지움에 참석, 10일 대구 정기 모임에 참석,
10월16일 합천 교육에 참석,수차례 전화통화,E-Mail 교환
10월18일 부터 이병수 선생님과 전화 교육,
10월24일 부터 이병수 선생님 집에서 합숙 교육)

이병수선생님과의 첫번째 케이스가 성공(?)되는 순간입니다.
그동안 막연한 치료의 이론에서 하루빨리 완치자를 배출하자는
것이 저와 선생님의 같은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루어진 일입니다.


이 엄청난 사건에 대해서 옥정달선생님,이병수선생님,최명제선생님,김영두 보안계장님,
김일룡씨와 수차례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제가 29일(금) 직접, 합천에 가서 확인 하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심포지움이나 여러차례 캠프나 모임에서 저를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저는 궁금한것은 못 참는 성격입니다.
그래서 대학원에서도 저의 별명은"Question"으로 통합니다.

우선 축하 드리고 4시간에 걸쳐 날카로운 질문과 여러각도에서
궁금한 모든 것들을 물었습니다.
모든 궁금점들과 의심들이 해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여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20년 넘게 말더듬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자부(?)했습니다.
하지만 대학원공부를 하면서 캠프, 정기 모임,여러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편견과 오류들을 발견하게 되었고, 새로운 많은
이론과 임상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6일 합천 교육이 있기 2주일전에 대구의 회원중 한사람이
일주일간 합숙훈련을 하다가 중도하차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집중적으로 차이점을 따지고 물었습니다.

이병수 선생님께서도 본인의 방법으로 완치률이 30%내외라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열과 성의에 따라 다르다는 것입니다.

11월 4~~7일 김영두 보안계장님의 합숙 훈련 계획이 있습니다.
관심과 기대가 됩니다.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중요한것은 무엇보다도 준비된 마음과 온 정열과 힘을 이곳에
쏟아붓는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신정환씨는 오늘 부산으로 내려가서 다시 전문의 시험준비에
용맹전진할 것입니다. 계속적으로 저와 연락을 하여 일상생활
에서의 모습도 지켜 볼것입니다.
그는 "이제 제 인생관이 달라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무척 부러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도 확신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희뿌옇게 보였던 "완치"의 정상이 점점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집니다.

말더듬과 정상인의 중요한 차이점은 남들이 무슨 말을 해도
당사자인 자신이 편하고 당당해야한다는 것입니다.

말더듬의 노예가 되어 온갖 모진 생각을 하는 것보다
본인 스스로 주체자가 되어 마음대로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진정으로 말더듬의 경험자만이 말더듬에 대해서 올바른
실체를 파악하고 제대로 접근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야산의 단풍은 너무나 아름답게 물들어 가고 있었고
가을 따뜻한 햇살이 피곤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었습니다.

"말더듬이여 떨쳐 일어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