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더듬지 않으려는 투쟁행동을 줄이고, 말더듬은 후에 느끼는 부끄러움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다. 말을 더듬지 않기 위해 몸을 움찔거린다거나 단어를 회피하고 쉬운 말로 바꾸지 않으려고 한다. 숨기지 않고 더듬는대로 말을 한다. 있는 그대로 더듬어야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으려한다.

두달정도 지났다. 도무지 발전하는 느낌이 없다. 말더듬이 줄어들던가? 말더듬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던가? 아니면 말더듬은 후에 오는 안좋은 감정들이 줄어들어야 한다. 모든게 그대로 인 것 같다. 오히려 말더듬는 양이 더 늘어나서 좀 불안하다. 물론 회피행동을 줄인 탓도 있겠지만, 말더듬은 양이 늘어나면 그것이 다시 안좋은 감정을 쌓이게 하는게 아닌지 걱정이 된다.

짧은 기간에 해결하려는 조금함에서 이런 글이 나올 수도 있다. 충분히 노력해도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그것을 나에게 맞지 않는 방법이라고 결론 지을 수 있겠다. 그런 점에서 지금 하고 있는 방법에 최선을 다했냐고 묻는다면 아직은 아니다. 앞으로 두세달 정말 열심히 노력해보자. 그뒤에 결론을 내려도 늦지 않겠다. 남은 인생이 아직 많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