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에 대해서 열린 마음을 갖게 된지 4개월 정도 된 것 같습니다. 한말협에서 활동한 기간이랑 비슷합니다. 한말협에서 만난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새로운 정보를 많이 알게 되었고, 말더듬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전과 다른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말더듬을 공개하고 다닌다는 것입니다. 말더듬을 공개하는 이유는 덜 더듬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말더듬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서 당당해지고자 함입니다. 전에는 말더듬에 대한 수치심때문에 되도록이면 감추고자 했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말더듬 때문에 생겼던 재밌는 일화를 얘기하면서 즐겁게 생활합니다.

공개하면서 얻은 감동적인 사건를 하나 소개합니다.

얼마전에 MBC에서 말더듬에 대해서 촬영에 협조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저의 가장 큰 걱정은 그 프로를 부모님의 친구분들이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상관없지만, 우리 부모님이 곤란하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말더듬이 방영전달 어머니께 말씀드리면서 내가 우려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상관없다면서 니가 죄지은 것도 아는데 왜 모자이크처리를 하냐면서 괜찮다고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크신 사랑을 의심한 내가 죄송했고, 감동받았습니다. 그리고 말더듬에 대해서 더 당당하지고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여전히 말을 더듬지만, 점점 말더듬에서 해방되어 감을 느낌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서 말을 많이 더듬어도 그전처럼 부끄러워하면 자신감을 상실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