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말더듬이 다시금 심해졌다. 머리속에 말더듬분비액이 많이 분비되는지 여부는 내 알수 없지만 하여간 첫발음이 죽어도 안나와 다른단어로 바꿀라치면 그바꾸려는 단어도 안나와 아예 입을 다물게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다 난 나의 이런모습에 자괴감을 느끼며 예전에 말잘나왔던 그기분을 느껴보려 하지만 그기분은 도저히 생각이 안나고 오직 머리속에는 다시금 찾아온 이놈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지만 이미 내 뇌리속에 드러누운 이놈을 발견하게 된다.하지만 오기와 곤조로 똘돌 뭉친 나의 성격상 하고싶은 말은 하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바 눈은 크게뜨고 입은 쭉내밀고 고개는 위아래로 덜덜덜 떨면서 하고자 하는 말을 해버리면 나의속은 시원하나 상대방은 차마 그런 나의 모습을 볼수없어 외면해 버리는 자가 부지기수이고 어떤상대는 아예 대놓고 킬킬거리며 웃는다.자그렇다면 님들은 어떠한가? 아직도 안나오는 단어는 회피해 버리는가? 그렇다면 만약 단어들이 다안나오면 그말들은 아마 하나도 못할것이다. 그럴때는 아예 종이에다 써서 보여줘라. 왜, 그것은 창피한가? 아니면 수화라도 해야지 그것도 창피하다고? 그렇다면 남은것은 고개를 덜덜덜떨며 눈은크게뜨고 입은쭉내밀고 말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렇다고 텔레파시로 대화가 가능한 시대는 아니지 않은가? 그 고개덜덜덜로 말하면 아마 상대방은 나의 모습을 우습게 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이 나를 우습게 봄과 동시에 내가 안나오는 단어를 말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강한의지를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고 그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의 모습이 왠만한 코미디프로보다 더재미있거나 아니면 열의에 불타는 투사의 모습을 연상케 하리라.
그렇다면 전자는 내가 상대방을 웃겼으니 나는 상대방의 엔돌핀을 생성시켜준 은인이 된것이고 후자라면 그것은 명명백백 나의 불타는 의지를 보여준것이니 자랑스러운 것이다. 그어느것하나 창피할것은 없다.왜냐면 우리는 말이안나오는것을 목구멍 밖으로 이끌어낸 진정한 스터터인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