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말을 더듬는지라

전화하지 않고 문자로 영화를 보자고 했죠

작년부터 1년넘게 좋아하고 있는 동생인데

영화도 그때 가서 줄 서서 말하면 더듬을것

같아서 미리가서 예매를 했다죠(물론 더듬었지만)

영화보기 전에 식당에 가서 주문을 하려는데

말이 탁 막혀서 그저 손가락으로 이거요 이거요..

보다 못한 그녀가 불고기비빕밥이요......

무슨 말을 하다가도 말을 더듬을 것 같은 느낌이

들때면 말끝이 한 없이 흐려집니다..

또 수시로 당황해서 말도 안되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 나와버리기도 하죠.

아마 그녀도 알겁니다 제가 말더듬이라는 것을.

그녀와 작년 겨울에도 한번 만났는데 그 때보다

이번에 더 심하게 더듬었던것 같아요.

밥 먹고, 영화 보고 헤어질 때 표정이 스무룩 해 보이더군요.

다음날 그녀 싸이를 가보니

상상은 현실의 반도 안된다 <- 뭐 이런 글이 써 있더군요.

그나마 이미지가 좋았던걸

되려 악화된건지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좋게 진전시켜 보려고 했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 만나자고 해볼려고요~

물론 분에 넘치는 것을 바란다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용기 내서 연락도 해보고 또 만나자고

해보려고요, 제 자신을 위해서도 그렇고

뭐 잘 안되면 어때요~ 상처 한번 크게 받으면

이 악물고 죽기 살기로 열심히 살아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