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를 미리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껄 합니다.

혼자 끙끙 앓는것보다 다양한 정보 공유와 진솔한 얘기를 터
놓을수 있으니 많이 도움이 되네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말더듬으로 고통을 받은건 중학교때부터로 기억되네요. 발표하다가 더듬어서 웃음거리가 된 이후로 더 심하게 되지 않았나 합니다. 말더듬이 심한건 아니었는데 그런 일을 계속 마음에 두다 보니 말도 막히고 첫말도 잘 안나오고 더 심하게 되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말더듬 교육을 받은게 대학 들어간후 여름방학때 2개월동안 받았습니다. 첫말을 길게 빼는 식으로 말하고 성격개조등을 위해 사람많은곳을 찾아가서 이야기 하는 식이었는데 막상 그때는 좋아지더니 좀 지난후 다시 옛날로 돌아가더군요

주위에 말더듬는 사람이 없으니 터 놓고 얘기할 사람도 없고 혼자 끙끙 앓았습니다. 말더듬 교육도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을꺼 같아서 포기했구요.

제가 제일 말더듬으로 고생했던때는 군대였습니다. 카투사로 갔었는디 영어로 더듬지 않을까 신경쓰다보니 영어로 말하는게 더 더듬는것 이었습니다. 난감한 상황이죠. 보통사람처럼 어휘나 토익같은걸 신경쓸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영어쓸때 더듬지 않는가가 저의 젤 큰 문제 였습니다.

말더듬은 겪어본 사람만이 압니다. 보통 사람들은 말더듬는 사람보고 천천히 말하라고만 하는데 그런다고 고쳐지겠습니까. 얘기할려다가도 말을 더듬으면 어떡하지하는 생각하다보면 더듬게 되버리고 기분이 비참해지죠.

한때는 최면요법 생각도 해봤습니다. 최면을 써서 자신이 말을 더듬지 않는다고 생각하도록 유도한다면 고쳐지지 않을까 하는 방법입니다. 아무래도 말더듬은 정신적 (마음가짐)문제는 많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죠. 가능할지 몰겄네.

이상 주저리주저리 해봤습니다. 말더듬때문에 겪은 고생이야 다들 많으시리라 봅니다. 모두 다 완치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봅시다. 이제 모임에도 열심히 참여해볼랍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