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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말 더듬는 여러분.
저는 요 아래에 꼬부랑 글씨로 주절주절 써 놓은 Romen(로멘)이라고 합니다.
"로멘이 뭐꼬? 먹는 거꼬?" 하시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만, 먹는 거는 아니고
고추 달린, 말을 더듬는 놈 중의 하나입니다.
말더듬는 현상에 대한 여러 가지 표현이 있습니다. "버벅이"라고 많이들 하는데
이것은
정도가 약한 표현입니다. "떼떼떼"는 어떻습니까?
Self-pity 또한 이 정도면 수준급이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self-pity가 무지무지 세지요. 아마 "나만 왜 이럴꼬?" 하며
밤을 새워 징징 짜신 적도 많이 있을 겁니다. (흑....이 글을 쓰는 중에도 감정이
북받쳐 오르누만요.)
헛소리는 이만 해 두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사실상 말더듬이란 표현은 옳지 않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왜냐면 우리는 사실상 말을 더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말을 더듬는 다는 것은
말의 흐름, 즉 공기의 흐름이 끊겨 말의 소리가 연속적으로 나오지 못한 다는 것을
뜻하는데, 사실상 그런 식으로 따지면 세상 모든 사람이 말을 더듬기 때문입니다.
1분 동안 숨 한 번 안 쉬고 계속 말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절대 없죠.
말이 끊어지고 다시 시작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아예 처음부터
larynx가 involuntary spasm을 일으켜 speech sound의 produce를 방해하고 있는 경우
입니다. 즉 이 현상은 말더듬이라기 보다는 무엇인가에 의해서 언어 신경의 확고한
지배력을 상실한 경우라고 봅니다. 미국의 악명(?)높은 Dr. Martin Schwartz는 이
현상을
두고 laryngiospasm이라고 정의를 내렸다고 되게 재던데... 祖國의 말로는 아직 뭐라
불러야 할 지 잘 모르겠구만요. 즉, 관건은 그 잃어버린 (아니면 제대로 발달되지
못 해버린) 언어 신경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그겁니다.

그 옛날에 孫子가 이런 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知彼知己 百戰百勝"
뭐 다 아시는 얘기일 터이고...
말더듬을 조절할라면 우선 어느 정도 '알아야' 합니다. 나는 己이고 말더듬은
彼입니다. 전쟁에 임함에 있어서 당연히 알아야죠.
인터넷을 두리번두리번대다 보며는 말더듬에 대한 정보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거진 대부분 영어로 된 정보가 90% 이상입니다. 아마 영어 잘 하시는
분들이 韓國에 쌓였으니 별 문제는 없을 겁니다.
Stuttering Frequently-Asked Questions (FAQ)의 번역을 시도합니다.
version은 2.22이며 update된 날짜는 1997년 11월 1일입니다.
이 FAQ는 http://www.casafuturatech.com/FAQ/faq.html에 있습니다.
본인의 사정상 한 꺼번에 다 올리지는 못 합니다. 국내 사정에 비추어 필요없는
사항들은 삭제합니다. 그리고 본인은 말더듬는 사람들 중의 한 명이지
speech pathologist는 아닙니다. 번역이 정확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원문과 대조하기를 강력히 권고합니다.
(원문은 위에 위치한 주소에 있습니다.)

--> 시작!

TABLE OF CONTENTS 차례

INTRODUCTION 머리말
What's So Great About Stuttering? 말더듬은 왜 그렇게 대단한가?

SCIENCE 과학

What Causes Stuttering? 말더듬의 원인은 무엇인가?
How Speech Is Produced 말이 생성되는 원리
Symptoms of Stuttering 말더듬의 증상
Physical Constitution and Personality of Stutterers 말더듬이들의 신체적 특징과
성격
Incidence and Prevalence of Stuttering 말더듬의 발생률과 빈도수
Conditions That Increase or Decrease Stuttering 말더듬을 악화시키거나
완화시키는 조건
들
The Development Of Stuttering In Children 어린이들에 있어서의 말더듬의 발달
Neurology Of Stuttering 말더듬의 신경학
Other Fluency Disorders 기타 언어 장애

THERAPY 치료

Childhood Stuttering Therapy 어린이 말더듬 치료
Adult Stuttering Therapies 성인 말더듬 치료
Effectiveness Of Stuttering Therapies 말더듬 치료의 효과성
Computers And Electronic Devices For Stuttering 말더듬 치료를 위한 컴퓨터 및
전기 기구들

SOCIAL ISSUES & RESOURCES 사회적 이슈들과 재원들

United States Organizations For Stuttering 미국 내 말더듬 후원을 위한 조직
International Organizations For Stuttering 말더듬 후원을 위한 국제 조직
Internet Resources For Stuttering 인터넷 자원
Books And Journals About Stuttering 말더듬에 관한 책과 잡지
Famous People Who Stutter 유명 인사
Employment Rights 취직과 관련된 권리들
The Last Word 결문

(말더듬은 눌언, 말더듬이는 눌언자라는 표현을 씁니다)

< What's so great about Stuttering? >

말더듬은 (인간의 여러 장애.병 중에서도) 경이로운 장애이다. 왜냐면 그것은
가장 치료하기 쉽고 가장 치유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때때로 눌언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정상적으로 말을 잘 할 수 있다. 혼자 있을 때나, 말하는 방법을 바꾸었을
때나, 생각을 다르게 할 때나, 말더듬 보조 기구를 쓸 때나, 심지어는 언어치료사가
방으로 들어오는 것만 봐도 유창하게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눌언자들은 아무리 좋은 치료를 수 주간 받았더라도 다시 말더듬으로
돌아가는 불운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잠깐동안의 "완치"는 순간적인 즐거움일 뿐,
완벽한 치료법은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말더듬은 불행히도 말을 가장 잘 하고 싶을 때 가장 심하다. 직업 인터뷰 때나,
대중 연설 시, 혹은 윗사람에게 말을 잘 해야 할 때 심해진다. 말더듬의 특징은 언어
근육의 지나친 긴장으로 요약된다. 말을 잘 하려고 애를 쓰면 근육은 경직되고,
노력하면 할수록 근육은 더욱 굳어버린다. 이 얼마나 절망스런 악순환인가. 대부분의
말더듬는 사람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말을 안 더듬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수록
말은 더욱 안 나오게 된다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말을 더듬을 때 아주 극단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머리를
심하게 흔든다든가, 온갖 인상을 다 쓸 수도 있고, 심지어는 상대방에게 발작
증세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말더듬다는 사실을 철저히 숨기는 사람들도
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이 원래 말하려고 했던 단어를 말하기 쉬운 단어로
바꾼다거나 아예 그 단어를 피해버리곤 한다. 이 경우 또한 일종의 장애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이 말을 더듬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에 대해
굉장한 두려움을 느끼기 때문이다. 혹은 말을 많이 해야 하고 사람들과 많이 만나는
직업으로의 승진을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

그렇지만 이 모든 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위대한 연설자들 중에는 말더듬는
사람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데모시네스(Demosthenes)는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연설가였다. 오늘날 제임스 얼 존스(James Earl Jones)는 헐리우드에서 가장
인기있는 성우이다.

말더듬의 원인에 관해서 수많은 이론들이 제기되었지만 설득력있게 인정된 이론은 단
한 개도 없다. 프로이드의 불안설로부터 시작하여, 부모의 지나친 요구, 미발달된
성대 조절 능력, 신경 구조의 비정상성까지 그 범위는 우스울 정도로 넓다.

눌언자들은 말더듬을 너무나 의식하고 있고 또 반대로 의식하고 있지 못 하다.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 때, 눌언자는 말을 더듬을 것이라는 불안과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정작 말을 더듬을 때는 허파, 성대, 입술, 혀가 어떻게 움직이는 지 모른다.
정신은 마치 머나먼 곳으로 사라져 버린 것 같다. 심지어는 시간이 흐르는 지 안
흐르는 지 그 느낌도 없다.

말더듬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차차 나아지는 희귀한 장애 중의 하나이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자라나면서 말더듬이 사라지기도 한다. 20대에 말을 심하게 더듬던
사람이라도 30, 40대에 가서는 웬만하게 말을 할 수 있게 되고 혹은 완전히
극복하기도 한다.

말더듬은 상당히 치료하기 어려운 장애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이다. 근육의 움직임, 불안과 공포, 지각적(知覺的)인 의식,
그리고 남들과의 사회 생활 등등 모든 면을 포함한다. 그러나 이런 접근 방법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 이런 방법으로 치료를 계속하다 보면 단순히 말을 고치는 것뿐만이
아니라 당신의 생활의 모든 면이 나아진 것을 보게 될 것이다.

(계속됨......)

--> 기대하실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