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대학교 특수교육학과 박사과정에 다니는 옥정달입니다.
저의 전공은 말더듬이고, 저 역시 과거에 말더듬이 심했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더듬
고요, 그렇지만 그다지 신경쓰이지는 않아요. 현재 저는 대학강단에서 시간강사로 일
하고 있고, 재활원에서 말더듬 치료도 하고 있습니다. 말더듬에 관한 자료들이 우리
말더듬이들이 접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어서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뜻에
서 몇자를 올립니다. 말더듬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말더듬이
완치되는 순간은 자신의 말더듬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과 토의할 수 있는 그 순간입니
다. 예를들어, 누군가에게 말을 하려고 하다가 막히거나 말이 안나오면, "저는 긴장
하면 말을 잘못하거든요, 이해해주세요" 이정도만 말할 수 있다면 그는 더 이상의 말
더듬이가 아닙니다. 말더듬이 일어날 때 그 극도의 긴장순간에서 아무리 긴장을 풀려
고 노력해도 허사입니다. 어떤 치료기법을 익혀다 손치더라도 실제상황에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경험했으리라 생각됩니다. 말더듬 분야의 학문적
인 체계를 세우시고, 말더듬 치료분야의 바이블로서 자리메김하고 있는 VAN RIPER는
30세까지 말을 더듬다가 어느날 순간 더 이상 자신이 말더듬이란 사실을 숨기려고 하
는 것으로부터 밖으로 들어내려고 하는 그 순간부터 말더듬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것은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치료기법도 이 이상의 방법
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방법은 너무나 말더듬이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기 싶습니
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여러 치료기법들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말더듬 치료기법들은
어떻게 하면 쉽게 말을 꺼내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지요. 쉽게 말을 꺼낸다는 것은 말
을 더듬어도 좋지만, 다만 힘안들이고 쉽게 말을 할 수만 있다면 괜찮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경헝해보세요. 고의적으로 더듬어서 말을 하려고 해보세요. 특히 말하기
편안 사람한테 양해를 구하고 고의적으로 더듬거리면서 말해보세요. 그렇게 쉽게 더
듬거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말을 더듬을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말은 유창하게 나올 것
입니다. 여기서 나온 방법이 바로 말더듬을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더듬어라는 것입니
다. 우리는 지금까지 말더듬을 숨기는데만 급급해 왔고, 어떻게 하면 완벽하게 말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모든 노력을 기울려 왔습니다. 그렇게 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말
더듬만 더욱 악화되었지 않습니까? 말더듬이들은 말더듬의 원인을 찾으려고 무척 애
를 쓰는 것 같습니다. 말더듬들 끼리 모이면 토의하는 내용이 왜 더듬을까?하고 심각
하게 토의를 하지만 결론은 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말더듬이들과 함께 있으면, 왜
라는 대신에 어떻게 말을 더듬을까? 내가 말을 더듬고 있을때 나는 입을 가지고 무엇
을 하는가? 즉 입을 신체의 일부분으로 생각해서 그런 의문을 가지고 서로 토의한다
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말더듬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은 매일의 연습입니다. 매일10분정도 책읽기나 독백하
기등을 꾸준히 하신다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생각합니다. 녹음기가 있다
면 더 좋고요. 녹음기를 가지고 자신이 말하는 것이나 읽는 것을 녹음해서 다시 들어
봄으로써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때는 두세문장을 두고 열번 반복해서 읽되, 첫번째
보다는 두번째가 속도를 더 느리게 읽어야 하고, 계속해서 속도를 느리게 해서 반복
적으로 읽으면서 매번마다 녹음기로 녹음해서 들어면 더욱 효과가 좋습니다.
말더듬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위에서 이야기 한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점을 염두해두시고 연습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또 말더듬은 원인이 밝
혀지지 않아서 어느 치료기법을 적용해도 일시적인 효과는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 치
료받은 사람의 90%이상이 재발한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1-2년 꾸준히 연습하신다면
분명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앞서 글을 올렸는데, 몇분후에 없어져 버렸는데, 저는 다만 말더듬이인 한 사람
으로서 다른 말더듬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입니다. 이번 글은 아무쪼록 많은
말더듬들이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