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글은 치료에 관련된 내용이라기 보다는 현재 우리나라의 말더듬 연구 및 치료가
미흡한 관계로 말더듬에 사용되는 용어가 제대로 통일 되어있지 못하고 각기 다르게
사용되고 있어, 현재 학문분야에 전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하고자 합니
다. 앞으로도 이런 용어로 되도록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말더듬은 크게 1차성 말더듬(primary stuttering)과 2차성 말더듬(secondary
stuttering)으로 구분됩니다.
일차성말더듬(primary stuttering)의 특징적인 행동은 반복(repetition)과 연장
(prolongation)이고, 이차성말더듬(secondary stuttering)의 특징은 투쟁(struggle
or block or blocking)과 회피(avoidance)가 있습니다. 또 눈껌뻑거림, 시선회피, 갑
작스럽게 고개돌리는 것, 손흔드는것 등은 신체적인 수반행동으로 이차성 말더듬의
특징을 이루고 있는 요소가 됩니다.
일반 사설교정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용어중 연발성은 반복에 속하고, 난발성은
투쟁에 속합니다. 또 첫말막힘, 중간막힘, 끝말 막힘등의 용어는 실제상 없으니 앞으
로는 사용하시지 말기를 바랍니다. 투쟁, 폐쇄, 막힘 등은 모두 같은 용어로 사용되
고 있습니다. 투쟁이란 용어를 사용한 이유는 말더듬이가 말을 더듬을 때 대단히 애
를 쓰는 모습에서 한편으로는 말을 하려고 하지만 한편으로는 단단히 페쇄시키기 때
문에 꼭 그 모양에 내부에서 대단히 싸우는 모습으로 보여서 투쟁이라는 용어를 사용
했습니다.
또 하나의 용어로는 막힘후교정(post-block), 막힘중교정(in-block), 막힘전교정
(pre-block)가 있는데, 이 세가지는 막힘교정절차의 3단계입니다. 이것에 대한 상세
한 방법 및 내용은 다음 규칙8에서 논의하기로 하고, 용어에 대해서만 설명하겠습니
다. 막힘후교정은 말을 더듬을 때 더듬는 단어를 끝까지 말하고 난 뒤 다시 반복해서
더듬었던 그 단어부터 말하는 것을 말하고, 막힘중 교정은 흔히 말소(pull-out)이라
는 용어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것으로 더듬는 가운데 빠져나오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나는 오늘 공부를 한다"라는 말에서 공부라는 말에서 더듬었을 때 막힘중 교정은 고
-ㅇ부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즉 걸린곳에서 빠져나오는 것이고, 막힘전
교정은 흔히 예비셋이란 말로도 쓰입니다. 이는 미리 막힐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통
제해서 더듬지 않고 말하는 방법입니다. 다시 말하면 자기의 말더듬는 레퍼토리를 달
리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자기의 말더듬는 레퍼토리라고 하는 것은 A라는 말
더듬이는 항상 일정하게 상황에 관계없이 똑같은 방법으로 더듬는 것을 말합니다. 치
료에서도 이 일정한 패턴처럼 일어나는 말더듬 행동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가장 중
요한 일입니다. 그래서 다른 단계로 넘어갈 수 있으니까요. 이것에 대해서는 규칙7에
서 상세히 방법을 제시해드리겠습니다.
말더듬에 사용되는 용어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용어만 담았습니다. 또 하나 제가
부탁드릴 것은 말더듬은 대단히 복잡한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측면으로만 말더듬을
이해하시려면 실패합니다. 그래서 제가 앞서 4편의 글을 올린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앞으로 규칙2부터 설명해갈 것인데, 앞으로 제가 올릴 글을 이해하시려면
앞서 올린 글을 반드시 보아야 이해하실 것입니다. 물론 나름대로 쉽게 설명하려고
애를 쓰겠지만, 말더듬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닙니다.
끝으로 이 글들은 항상 학교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 쉽게 말더듬 홈페이지에 접
근해서 올릴 수 있습니다만, 저의 집에서 홈페이지에 들어가려면 상당히 어렵습니다.
오늘 저녁에 대화방에 들어갈 예정인데 저의 집 컴퓨터가 말을 들을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오늘 저녁에 대화방에서 대화할 수 있다면 많은 토론들을 하고 싶습니다. 혹시
못들어오면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못들어오는 것으로 이해하시기 바랍니
다. 대화방에서 꼭 뵙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 올릴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